코리안리 로고의 컬러 CI를 보면 블루가 가장 먼저 들어온다. 블루를 CI로 활용하는 곳은 여럿이지만 저마다 블루가 다르다. 블루를 진하게 사용하는 곳도 있고, 밝게 사용하는 곳도 있다.

대체로 블루라 하면 철두철미한 도전정신, 샤프한 인상, 세련된 감각을 연상하게 된다. 블루는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컬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루라 해도 어떤 톤을 쓰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 우리는 푸른 바다를 떠올린다. 백사장 근처의 밝은 파스텔 톤의 푸른색을 보면 색이 맑고 예뻐서, 물속에 들어가 더운 여름을 날려보내고 싶다. 내 몸의 온도를 낮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밝은 파랑은 정서적으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 즐거움을 준다.

반대로 겨울 바다나 밤 깊은 바다 색상을 보면 낮에 보던 컬러와 달리 검정이 많이 들어간 어두운 파랑색이다. 그 컬러를 보는 순간 밝은 감정 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두운 컬러는 정서적으로 강렬해서 나를 위협하는 컬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리안리의 블루는 어떠한 컬러일까? 보통의 블루라 하면 이지적인 남색에 가까운 블루를 많이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코리안리의 블루는 조금 남다르다. 남색보다는 맑은 파랑을 쓰면서, 그것도 조금 밝게 그라데이션 해서 색상을 부드럽게 했다. 무겁지 않으면서 젊게 컬러를 표현했고, 강하지 않으면서 절대 가볍지 않은 컬러를 표현했다.

거기에 블루 색상에 회색이 아니라, 검정색만 약간 섞어서 색을 선명하게 했다. 그 결과 코리안리의 컬러를 보면 젊은 감각, 패기 있는 열정, 세련된 느낌이 많이 든다.

세컨드 컬러로 사용되는 블루 역시 청록색을 가미해서 바다블루색을 썼다. 이 컬러는 블루가 가진 냉정, 세련됨을 보안하는 컬러다. 약간의 청록을 써서 편안하면서도 안락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CI 컬러를 보면 회사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다. 에스오일의 노랑색을 보면 신나고 경쾌한 느낌이 난다. 노랑과 빨강 색상의 맥도날드 로고에서 노랑의 M은 시인성이 좋아 멀리서 잘 보이면서도 맛있는 컬러, 흥분되는 컬러로 유쾌한 먹거리를 표현했다.

기사를 보니 대학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에 코리안리가 꼽혔다. 이유는 깨끗한 기업의 이미지 때문이란다. 코리안리의 박종원 사장은 5연임으로도 유명하다. 금융권 최장수 연임 대표인 셈인데 바로 투명한 기업문화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전 직원이 5년간 백두대간을 행군하면서 도전하는 기업, 변화에 대처하는 기업의 이미지도 잘 보여준다.

냉정하고 세련된 블루의 이미지처럼 신선하고 샤프한 대표의 이미지와 직원들의 이미지 연출이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