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모주 시장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말이다. 지난해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한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졌고,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껏 치솟았다.
하지만 결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 특히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삼성생명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물론 상장 후 주가가 치솟은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만도와 락앤락 등이다.
비록 삼성생명 공모주에 많은 투자자들이 실망했겠지만, 공모주 투자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여전히 주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이 남아있는 지금,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기업의 실적 점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기에 앞서 기업의 과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공모주 청약에 있어서도 기업의 실적 점검은 투자자가 해야할 첫번째 일이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공모기업의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은 물론이고 대차대조표 및 손익계산서를 통해 재무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회사현황과 업계현황,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도 알아봐야 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적어도 최근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영업이익률은 15% 이상이면 적정수준으로 평가된다. 만약 영업이익이 줄었다면 그 원인을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기순이익은 공모가 책정의 주요 요소란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2. 공모가와 장외거래가 비교
공모기업의 공모희망가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도 비교하는 것이 좋다.
한 회사의 공모희망가가 5000원이고 실제 공모가도 같은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가정하자. 만약 이 회사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공모주를 배당받았을 경우 주당 3500원의 프리미엄이 생기는 셈이다. 즉, 이 회사의 공모주에 청약할 만한 메리트가 있다는 의미다.
3. 기관의 매수세 파악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다. 공모주 투자에 앞서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수급적인 면을 고려하는 것은 공모주 투자에서도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IPO전문포털 아이피오스탁의 김중정 과장은 "매수세를 파악하고 싶다면 공모기업 수요예측에 들어갔을 때 기관 선호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4. 공모 경쟁률 예상
공모주 투자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그만큼 배당이 적기 때문에 지나치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섣불리 투자해선 안 된다.
경쟁률이 높은 곳을 피하기 위해선 주간사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중정 과장은 "만약 청약자격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증권사가 주간사로 선정됐다면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간사가 어떤 증권사이고 특징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회사 자체가 좋고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도 경쟁률이 실제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경쟁률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잘 예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서 언급된 사항들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자 스스로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사실을 올 상반기 실감한만큼, 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분석과 예측도 없이 분위기에 현혹돼 무턱대고 투자해선 안 되겠다.
올 하반기 주목받는 공모주
이미 7월 중 많은 기업들이 공모주 청약을 받았거나,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에스디시스템, 크루셜텍, 웨이포트유한공사, 우진, 인터로조 등이 7월 중순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이다.
특히 우진은 무려 7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크루셜텍과 에스디시스템 역시 각각 554대 1, 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증명했다.
이밖에 하이텍팜, 아이마켓코리아, 이글루시큐리티, 엠에스오토텍 등이 7월말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8월에는 도화종합기술공사,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 이트레이드1호기업인수목적 등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공모기업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3곳이다. 현대홈쇼핑은 7월 말 반기보고서가 나온 뒤 8월 중 증권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현대HCN과 현대F&G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휠라코리아, 대구도시가스, 키움스팩, 부국퓨쳐스타즈 스팩 등도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