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가진 빈자'인 하우스푸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집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가는 형국에 이들의 한숨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탓이다.
과연 이들에게 출구는 있을까? 머니위크 141호 커버스토리 <하우스푸어를 위한 출구전략>은 이러한 기획의도 아래 준비한 기사였다. 반응은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후끈했다. 포털 '다음'에에만 댓글 280여 개가 달렸다.
그런데 '허걱!' 네티즌들의 주된 댓글 논쟁은 안타깝게도 본래의 취지에서는 살짝 옆으로 비껴나 버렸다. 하우스푸어에 대한 갑론을박보다 때 아닌 '고소득자' 논쟁으로 치달은 양상이기 때문이다. '월 500만원 고소득자도 부자 동네 와서 빈곤'이라는 제목 탓인 듯했다.
▶ '500만원이 무슨 고소득자냐?' 지금 500만원 벌면 참여정권 때 300만원 벌던 사람들보다 더 빠듯한데. (위소*님)
▶ 월 500만원 벌면 고소득자? 우리 부부는 떼부자네. 부부교사 (괴**하네님)
▶ 월급 500만원이 고소득인가? 각종 공기업에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감사라는 자들, 그들의 연봉이 보통 2억~3억원이라던데.(si**m54*1님)
월 소득 500만원을 고소득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다는 게 댓글 세상의 전반적인 평. 그런데 사실 이 기사를 자세히 보면 이 가정의 연 소득은 7000만원선. 500만원은 세금을 제외한 월 실수령액이다. 물론 고소득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인 이하 가구 4668만원, 4인 가구 5076만원임을 감안할 때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월 500만원 소득자를 '거지'로 표현한데 따른 반발도 쇄도했다.
▶ 웃기지마라. 월 50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이 거지라면 우리나라는 거지 천국이겠다.(탄트**전님)
▶ 참 멋진 기사네. 월수입 500만원도 빈곤인데 한쪽에서는 공공근로 못 해서 안달이고 6300원으로 황제처럼 사는 놈도 있고. (유*한님)
점점 심화되는 소득 양극화 문제가 '하우스푸어' 기사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듯 해 씁쓸했다. 하우스푸어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도 곳곳에서 읽혀졌다.
▶ 종부세 가지고 세금폭탄이라고 떠들어서 재미 보더니 이젠 강남 거지 타령하냐. 이런 위화감 조성하는 기사 쓰지 마라. 역겹다(app**님)
▶ 왜 요즘 이런 기사가 지면을 도배하는 거야 ? 누가 이사 오라 했나? 누가 대출 받으라 했나? 스스로 자유로이 판단하여 한 일인데 어쩌라고 난리여? (이*해님)
'집 가진 사람들의 아픔(?)'만큼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상처도 엿보인다. 또한 집값이 하락세라고 해도 서울 등 수도권은 아직도 지나치게 높은 집값이 대다수 시민들을 울린다는 지적도 많다.
▶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기 위한) 답은 간단하다.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 돈을 모아서 집을 사는 것이다? ㅍㅎㅎ 간만에 빵 터졌소. 기자양반 ㅋㅋㅋ. 서울 외곽 중소형 아파트가 3억원이라고 하고 내 소득이 월 300만원 정도 된다면 최소한 2억원은 미리 모아놓고 1억원 대출 받아서 집 사라는 소리인데, 애 키우면서 2억원 모으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소? 응? 장난하쇼? (피*살님)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정상적으로 돈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없다는 하소연과 집값이 떨어져 울상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라면 '부동산 거래 실종'에 따른 진통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