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투자의 매력은 무엇보다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선물옵션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도 있지만, 보통 주식시장에서 크게 실패한 뒤 손실을 빨리 만회하기 위해 선물옵션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만큼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에서와 마찬가지로 선물옵션 투자 시에도 투자자 스스로 철저한 자기 관리가 요구된다.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나름대로 세운 투자원칙을 지키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선물옵션 투자자들이 지켜야 할 철칙들은 무엇일까?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선물옵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동규 에이엘씨 금융공학연구소 대표에게 물었다. 
 

◆흐름 역행은 패배의 지름길 
 
선물옵션 투자전략에 대해 언급하자면 끝이 없다. 단, 세세한 모든 전략을 아우를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시장에 대항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을 알 수 있는 지표인 베이시스(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에 집중하는 일이다. 이동규 대표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시장 베이시스에 대항하지 않고, 시장의 방향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힘센 놈하고 맞붙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시장 베이시스(선물의 시장가격와 현물가격의 차이)와 싸워 이기려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선물의 이론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보다 높으면 가급적 매도로 승부하려 해선 안 됩니다. 되도록이면 매수로 방향을 잡는 게 원칙이죠."
 
반대로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보다 낮은 경우 매도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즉, 시장에 대항하지 말라는 것은 베이시스가 보여주는 방향에 역행하지 말라는 의미다.
 
"베이시스 간 차이가 생기는 데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이유를 투자자들이 모르고 있을 뿐이죠. 그런데도 시장을 이기겠다고 역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선물은 예측 할 수 없고, 예측 하려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적절한 타이밍에 시장을 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
 
◆마인드 콘트롤 3원칙
 
이 대표는 선물옵션 투자자들이 지켜야 할 투자 마인드에 대해 설명했다.  ▶손절매 ▶장타와 단타 ▶인내와 베팅 등 크게 세 갈래로 요약된다.
 
"우선 자신의 원칙에 입각한 투자를 하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손절매와 관련한 것이죠. 자신이 생각한 손절매 포인트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1포인트 손실이 발생하면 마음이 바뀌기 마련입니다. 그런 식으로 조금만 더 버티려다가 무너지고 마는 것이죠. 스스로 원칙을 세웠으면, 원칙을 수정하기 전까지는 끝까지 따라가도록 하세요."
 
또 다른 예가 장타와 단타에 대한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당초 계획과 달리 수익을 내면 단타로 가고, 손실을 보면 갑자기 장타로 투자패턴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투자 패턴에 있어서도 결단력이 떨어지면 분명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선물옵션 시장의 특징이 하루에 세 번 정도 찬스가 온다는 점이죠. 자신이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던 찬스가 오지 않는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찬스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진입할 줄 알아야겠죠?"
 
끝으로 이 대표는 평상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는 곧 균형감각을 의미한다.
 
"시장은 항상 오를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너무 한 쪽에 지나친 확신을 가지면 결정적인 순간 액션을 못 취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손실을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매매를 꺼리게 되죠. 반대로 너무 많은 이익을 본 후에는 자신감이 넘쳐 무리한 베팅을 하는 것이고요. 결국 균형감각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선물투자시스템 개발한 이동규 대표
 
이동규 에이엘씨 금융공학연구소 대표의 학창 시절 꿈은 사업가였다. 그래서 대학에서도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주식 속에 회사 경영의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주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후 선택한 직장도 증권사였다. 1992년 입사한 고려증권이 그의 첫 직장이다. 회사에서 그는 정보 및 시황을 주로 담당했다. 그리고 1995년 미국 시카고로 떠났다. 국내에 선물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미국에서 선물투자 실전 경험을 쌓고 오라는 임무가 주어진 것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몇몇 증권사에서 프리랜서 투자상담사로도 활동했다. 2000년부터는 수원과학대학 증권금융과에 출강했고, 겸임교수도 역임했다. <쉽게 하자, 주가지수선물 길라잡이>란 책도 발간했다.
 
그렇게 증권시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던 이 대표는 최근 선물투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시스템의 이름은 연금술사를 의미라는 '알케미스트'.
 
이 시스템은 선물 매도 및 매수 타이밍을 잡아주는 방식, 타이밍을 잡아주면서 주문까지 자동으로 내는 방식 두 가지 타입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은 이 대표가 선물시장을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지만, 개인이나 법인에도 판매된다.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앞으로 옵션과 주식 관련 시스템, 그리고 계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복합 시스템까지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 분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