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물옵션 투자자들은 국내시장이 문을 닫는 시간에 해외 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파생상품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9개 국내 증권사에 계좌 개설해야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옵션에 투자하려면 연계거래 참여 증권(선물)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8월30일 시작할 때는 대우, 동양종금, 삼성, 신한투자, 하나대투, 한국투자, 현대, 도이치, Newedge증권과 삼성선물 등 총 9개사가 참여한다. 유렉스 쪽에서는 RBS, 도이체방크, ABN암로, 메릴린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유렉스 회원사 18곳이참여하고 있다.
국내 신규투자자는 코스피200옵션 야간시장에 참여하는 KRX 회원사에 파생상품계좌와 해외파생상품시장거래계좌를 각각 개설해야 참여할 수 있다. 기존 코스피200옵션 투자자는 우선 현재 거래하는 증권(선물)사가 야간시장에 참여하는 9개사 중 하나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참여 증권사라면 개설돼 있는 파생상품계좌와 연계되는 별도의 해외파생상품시장거래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거래 증권사가 이들 9개사가 아니라면 신규투자자와 마찬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대로 해외 투자자도 유렉스 회원사에 옵션선물 투자계좌를 개설하고, 9개 KRX 회원사에 국내파생상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대상상품은 코스피200옵션이지만 실제는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매일 상장되는 일일물 코스피200 옵션선물이다. 콜·풋, 결제월, 행사가격별 모든 코스피200옵션 상장종목이 매일 유렉스시장에 신규 상장된다. 유렉스에서 거래되는 코스피200옵션의 기준가는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코스피200옵션의 종가다. 거래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다.
만기는 하루이며 미결제포지션에 대해서는 실물인 코스피200옵션 실물인수도 의무를 부과한다. 즉 상장 당일에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유렉스에서 청산되지 못한 옵션은 한국거래소에서 실물로 받아 거래하게 된다.
◆코스피200옵션의 경쟁력 지킨다
한국거래소에서 선물옵션시장의 글로벌화를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해외 거래소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의 경쟁력 우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최근 중국 파생상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6월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일평균 37만4000계약, 거래대금 41조원이었고 중국 CSI300선물은 28만6600계약, 거래대금 42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벡스와 유렉스에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상장을 통해 해외투자자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현재 우리나라 지수옵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이며, 선물은 25% 정도”라며 “유렉스와 글로벡스에 상장시킴에 따라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거래를 할 수 있어 코스피200선물옵션의 거래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이나 기관은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돼야 매매에 참여할 수 있다”며 "유렉스 코스피200옵션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는 유동성 확보에 달려있는 만큼 초기에 증권사에서 시장조성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벡스에 상장된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6월 이후 일평균 5000~6000계약이 이뤄지고 있는데 개인의 거래비중이 80% 정도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준도 외국인을 유인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세계시장 변동성 즉시 반영 투자 가능
선물옵션을 글로벡스와 유렉스에 상장시킨 또 다른 이유는 세계 증시의 동조화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및 유럽의 변화를 사전에 야간시장에서 선물옵션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미국의 9ㆍ11사태나 유럽의 그리스 재정위기 등의 사태처럼 해외 증시가 급락할 때 야간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의 매도, 코스피200옵션 풋매수 전략으로 사전에 헤지를 할 수 있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정규시장 종료 후에도 위험관리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다. 야간에도 거래가 가능한 만큼 해외 증시 변화를 사전에 흡수해 다음날 정규시장의 과민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제로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벡스 연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정규시장은 전날 종가 대비 다음날 시가 변화율 및 변동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균 삼성증권 파생상품시장분석팀 책임연구위원은 “유렉스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한국거래소에서서 거래되는 상품이 서로 상호작용을 할 것”이라며 “때문에 유렉스에서의 거래가격이 국내 코스피200옵션의 시초가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유렉스 코스피200옵션의 상장으로 세계시장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서둘러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며 “옵션은 선물보다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시장에 큰 이슈가 있을 때 고민해 볼 수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8, 25,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연계거래 주요제도 및 거래절차, 코스피200옵션 야간시장의 위험관리 및 기타상품과의 연계투자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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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이란 어떤 특정 대상물을 특정 기간 내에 특정 가격으로 사거나 팔 권리를 말한다. 옵션은 크게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다. 콜옵션은 대상물을 특정 기간 내에 특정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이며, 풋옵션은 특정기간 내에 특정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옵션 매수 시 특정 가격으로 매수하겠다는 약정을 하는데 이를 행사가격이라고 한다. 옵션 권리행사 시에는 반드시 행사가격으로 대상물을 사거나 팔아야 한다. 따라서 행사가격이 매수자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옵션을 행사하지만, 행사가격이 불리할 경우에는 옵션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옵션의 매매 시 옵션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건네주고 옵션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이 프리미엄이 바로 옵션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고, 매도하는 사람은 매수자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