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그림은 때론 백마디 말보다 더 값지고 감동적인 울림을 전하는 힘을 지닌다. 그 내용이 '사랑'을 담고 있는 경우라면 감동과 파급력은 몇배의 효과를 나타낸다. 금융권 최초로 애니메이션 웹진을 발행하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몽(夢)그리'가 대표적인 경우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뒤 일곱살 어린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이야기를 감동적인 필치로 그린 애니메이션 <일곱살 아내>. 아내를 가슴에 묻은 아빠가 천상의 아내와 소소한 일상마저 함께 나누는 전형적인 '싱글대디'로 보는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또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2008년 첫눈>. 그리고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숨긴채 오로지 자식을 위해 인생을 사는 우리시대 어머니의 희생적인 삶을 그린 <딸의 기도>,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키우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는 부모의 애뜻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눈물의 사탕부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애니메이션 '몽그리'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애니메이션 '몽그리'는 각박해진 세상에서 단지 '내 편'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 배척하고,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는 이웃을 마주쳐도 데면데면한 얼굴로 스쳐 지나는 메마른 현대인. 이렇듯 모두의 가슴 속에 서걱대는 사막을 지닌 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건강한 웃음과 사람다움을 전하며, '사람'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교훈을 말로서가 아닌 그림으로 전해 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그런 '몽그리'가 해외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돼 태평양을 건너가게 됐다.

◆한국적 정서와 문화, 한국어 배우는데 맞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2008년 7월부터 모두 22편을 자체 제작해 매달 50만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발송해오고 있는 애니메이션 소식지 '몽(夢)그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국방외국어대학(Defense Language Institite)의 한국어 교재로 사용될 계획이다. 한국어과 교수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교훈적이고 감동 있는 이야기를 다룬 '몽그리'를 본 뒤 학생들의 한국어 교재에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 온 것.

국방외국어대학은 미국 국무부 산하 군사교육기관으로 외국에 파견되는 미군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다. '세상의 모든 꿈을 그리다'는 주제로 주변 이웃들의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몽그리'가 향후 한국에서 근무하게 될 미군들에게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익히고, 한국어를 배우는데 맞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그리'는 국내외 뿐 아니라 금융권은 물론 일반기업에서도 새로운 문화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며 많은 관심 속에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


◆고객들의 꿈과 사연 애니로 제작

이메일로 전달되는 몽그리는 여타 기업의 소식지와는 차별된다. 애니메이션 ‘몽그리’ 외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상품이나 ‘자랑’(?) 등 그 어떤 내용도 전혀 담겨있지 않다. 그야말로 상업적인 내용이 빠진 우리 이웃의 훈훈한 이야기만 담고 있는 소식지다. 현대스위저축은행의 사훈처럼 ‘이웃과 함께 하는 저축은행’의 뜻이 전달하기 위해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평범하지만 소중하고 귀한 이웃의 일상에 애니메이션의 마술을 입혀 화려한 색감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몽그리'에 소개하고 있다. 모두의 가슴에 꽁꽁 숨겨놓은 아련한 꿈을 사연과 함께 보내주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소개해 주는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다.

몽그리는 이메일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hsb.co.kr/HsbStory.cm?method=getMongriNewsList)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꿈을 그려갑니다”
‘몽그리’ 탄생 주역 I-Biz사업부 박병주 부장, 박용례 대리

“국방외국어대학 한국어 교수가 인터넷으로 몽그리를 보고 교재로 사용하고 싶다고 직접 요청했습니다. 몽그리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어서 요청한다고 해 마음 한편으로 뿌듯했습니다.”

몽그리 실무책임자인 박용례 I-Biz사업부 대리는 몽그리가 미국 대학의 한국어 교재로 선택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몽그리의 내용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또는 한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훈훈한 이야기들이다.
  
박 대리는 “처음 기획부터 우리 이웃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그래서 구전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꾸몄고, 현재는 고객의 사연과 <샘터>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의 사연만으로는 매달 꾸미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샘터>의 협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박 대리의 설명이다.
 
박병주 I-Biz사업부장은 “‘이웃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금융’이라는 우리의 모토를 어떻게 표현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바로 몽그리”라며 “몽그리는 기업마케팅을 위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편하고 부드럽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하자는 파원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몽그리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몽그리를 수익사업에 연계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현재는 메일 형태로 발송하고 있지만, 보다 확대해서 웹진으로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몽그리를 전달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