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흥아시아가 해외펀드 시장에서 최고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률 면에서 중국이나 브릭스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황. 특히 펀드전문가들은 신흥아시아국가 중 인도네시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해외펀드에선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많고, 세금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분산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일정 부분 유망한 해외펀드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겠다.
 
◆'밑 빠진 독' 해외펀드
 
올해 해외펀드는 마치 '밑 빠진 독'과 비슷하다. 자금이 채워지기보다는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23일까지 해외주식형펀드 순유출액은 5조6485억원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에도 중국본토, 러시아,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곳은 중국본토 펀드다.
 
8월23일까지 중국본토 펀드의 자금 순유입액은 3254억원. 같은 기간 러시아와 북미 펀드에는 각각 906억원과 1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펀드에서는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가장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곳은 중국(홍콩H)으로, 8월23일까지 순유출액이 1조5732억원이나 된다. 브릭스 펀드 역시 처지가 비슷하다. 이 지역의 순유출액은 1조4573억원이다.
 
이밖에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펀드에선 622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친디아와 인도 펀드에서도 각각 4000억원대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신흥아시아 펀드 '군계일학'
 
이처럼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해외펀드들이 있다. 특히 올해는 신흥아시아 펀드의 강세가 눈에 띈다.
 
올해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지역은 인도와 신흥아시아다. 8월23일 현재 인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64%. 신흥아시아 펀드 역시 13.52%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어 친디아, 러시아, 중동아프리카 펀드들이 4~6%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다른 지역 펀드들은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본토의 경우 -11.24%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북미, 유럽, 일본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5~-8%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
 
개별펀드를 살펴봐도 신흥아시아의 강세를 알수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 중 13개가 신흥아시아 펀드이며, 나머지 7개는 인도 펀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으로, 이 펀드의 두 유형 모두 35%가 넘는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은 수익률 26.56%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인니말레이증권자투자신탁'은 유형별로 24~25%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 역시 유형별로 22% 이상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 '산은동남아듀얼코어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 등이 올해 16%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들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해외펀드 시장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최소 6개월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편입된 펀드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가 유망 국가이지만, 동남아시아나 신흥아시아 펀드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들 펀드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도 펀드 역시 유망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20% 수익률 달성한 펀드들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은 자산의 60% 이상을 아세안지역(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투자한다. 아세안지역 상장기업 발행주식 위주로 투자하며, 정량적 분석방법을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액티브펀드와 달리 국가별, 산업별, 업종별 또는 종목별로 수익성, 성장성 등의 가치를 점수화하는 평점법을 사용하고 계량모델에 의해 선별된 주식을 편입하는 식이다. 비교지수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적용해 산출한 값으로 MSCI South East Asia[D-1](KRW)를 추종한다.
 
'NH-CA 인도네시아 포커스 주식 투자신탁'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총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면서 벤치마크(자카르타 종합지수, JCI Index)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강점은 천연자원 부국이란 점이다. 세계 17위 원유생산국으로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OPEC 가입국가이며, 원유 뿐 아니라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보인다는 것이 펀드 판매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인니말레이증권자투자신탁'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천연자원관련 주식 및 성장성이 높은 우량 상장주식에 60%이상 투자하는 펀드다. 두 국가 모두 석유와 천연가스 및 석탄, 주석 등의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경제성장 가능성이 높다. 펀드운용은 두 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이뤄진다.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은 아세안 5개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Quality, Growth, Valuation(질, 성장성, 밸류에이션) 원칙에 입각한 바텀업 전략을 추구하며, 5개국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