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6일 상장한 KOBA 워런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15일 하루 동안 ELW 전체 거래금액은 2조3586억원이며, 이중 KOBA 워런트가 5641억원을 차지했다.
그만큼 KOBA 워런트의 상장은 투기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던 ELW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일반 ELW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KOBA 워런트의 특징은 '양날의 칼'과 같다고 표현한다. 장점이 자칫 단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KOBA 워런트 '어떤 점이 좋은가'
ELW(주가연계증권, Equity Linked Warrant)는 기초자산을 미래의 한 시점에 미리 정해둔 가격(행사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정해둔 가격에 싸게 살 수 있는 콜옵션을 사면 된다. 반대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한다면 미리 정해둔 가격에 비싸게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사는 식이다.
기초자산이 만약 예측했던 것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콜옵션이나 풋옵션의 행사를 포기할 수 있다. 이때 ELW 상품은 일반 옵션 상품과 달리 투자 손실액을 투자원금까지로 제한한다.
이와 달리 KOBA 워런트는 일반 ELW에 조기종료(Knock-Out) 조건이 부여된 상품이다. 조건을 충족하면 거래는 즉시 중단되고 해당종목은 상장폐지 된다. 조기종료 조건은 투자자들이 일정 수준에서 원금을 지킬 수 있게 하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비록 상장폐지가 된다 해도 남은 잔존가치를 계산해 투자자에게 돌려줘 손실확대를 피하는 구조다.
레버리지 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이 종종 ELW로 큰 손실을 입는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KOBA 워런트를 서둘러 도입한 것이다. 가격투명성이 높다는 점도 KOBA 워런트의 특징이다. ELW 가격이 잔존가치가 남은 내가격 구간에만 거래되며 기초자산가격 움직임에 따라 변화해 매수, 매도시점 파악이 쉽다. 기초자산이 오를 때 사고, 내릴 때는 파는 선물 투자와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김나이 연구원은 "KOBA워런트는 내가격 구간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지수 변화만 예측하면 된다는 점에서 일반 ELW에 비해 이해하기가 쉽고,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좋다"고 말했다.
◆장점이 때로는 단점
반면 KOBA워런트의 이런 장점이 투자자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큰 손실을 피하는 대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기종료는 손절매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가만히 내버려두면 원금을 회복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조기종료 되면서 오히려 원금 회복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조기종료 조건은 KOBA워런트만의 리스크이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나이 연구원 역시 "조기종료 되면, 추후에 투자자 예측대로 움직인다 해도 수익을 향유할 수 없다는 KOBA 워런트의 특징을 바로 이해하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증권업계 'KOBA 워런트 상장' 이벤트
KOBA 워런트 상장에 맞춰 일부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29일까지 온라인으로 KOBA 워런트를 매매하는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또 KOBA 워런트 상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15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트루워런트 홈페이지(www.truewarrant.com) 퀴즈 당첨자 중 57명을 추첨해 KOBA 워런트 100주를 부여한다. 신규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동양종금증권은 11월 말까지 주식 위탁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ELW와 주식, ETF를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OBA 워런트 거래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당일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영화예매권을 준다.
우리투자증권도 KOBA 워런트 온라인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