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수천가지 종목 중 나를 웃게 해줄 효자 주식을 찾을 확률은? 신도 울고 갈 만한 투자타이밍 잡기는 어떻게?
이처럼 난해한 재테크 방정식에 울고 있다면 시선을 돌려보자.
씨티그룹의 증권사업부인 스미스바니의 조사에 따르면 수익의 90% 이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탁월한 종목 선택도, 적절한 투자타이밍도 아닌 적절한 '자산 배분'에 답이 있었다.
3년 후 달콤한 수익을 따기 위한 '황금의 자산 배분'을 위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분야별 전문가 3인이 3색(色)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
자산관리형랩어카운트 50%, 적립식펀드 30%, 장기채권에 20%
"1억 만들기, 3억 만들기로 대변되던 고수익 추구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 향후 3년을 이끌 새로운 재테크 키워드는 '적정 수익률과 적정 위험관리'다."
국내 주식시장이 상당 수준 상승했고, 글로벌경기의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논란이 많은 현 시점에서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3년을 바라보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하더라도 보다 긴 안목과 짧은 관점을 병행해 시장의 부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와 주식시장의 큰 흐름은 10년 주기로 순환하고, 작은 흐름은 2년을 주기로 순환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자산관리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금융상품에 목돈으로 투자해서 천수답식으로 기다리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투자일 것이다. 주식시장이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인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주식에 투자한 만큼 손실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3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투자 방법(대상)을 활용해 볼 만하다.
① 자산관리형 금융상품 ② 적립식 방식의 주식자산 투자 ③ 금리가 높은 장기 채권 투자 등이다.
'자산관리형 금융상품'은 경제 및 주식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주식자산투자 비중을 조절해 주는 상품인데 현재 대중화돼 있는 상품이 '자산관리형 랩어카운트'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 자산관리형 랩어카운트인 'I’M YOU'의 경우를 보면, 경제 및 주식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국면별 최적 주식투자비율을 투자해 시장금리 2배 수준의 안정적 수익률과 적정 위험관리를 목표로 운용해 나간다.
'적립식 방식의 주식자산 투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당 수준 상승한 상황에서 경기 및 주식시장 순환주기가 2년마다 반복되는 경향을 고려할 때, 2년 또는 4년 동안 매달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현재 주식시장 국면이 고점 부근이라면 2년 후 또는 4년 후에 주식시장이 다시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기간 동안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매달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금액으로 주식을 싸게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5년 이상 만기가 남은 장기 채권에 3년 동안 투자하는 것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3년 이하 만기가 남은 단기채권의 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5년 이상 만기가 남은 장기채권의 금리는 5% 이상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 채권을 매수해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세가지 투자를 실제 앞으로 3년을 바라보는 자산 포트폴리오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연령별로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3년 동안 투자할 원금을 기준으로 자산관리형 랩어카운트에 50%, 적립식펀드에 30%, 장기채권에 20% 수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송민우 신한PB서울파이낸스골드센터 팀장
ELS 30% 국내주식형펀드 30% 골드 20% 농산물 10% 중국주식10%
"두려움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지 마라."
현명한 투자라는 것은 결국 경기 사이클과 투자(심리) 사이클의 갭(간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줄여나가느냐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3년 후를 바라보는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
답을 얻기 위해 지금부터 3년 전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 보자. 당시에는 글로벌 증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던 상황이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에 대해 낙관하고, 무조건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인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 거의 모든 사람들이 투자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투자는커녕 불안감에 휩싸인 나머지 최악의 시점에서 투자로부터 빠져 나오는 우를 범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많이 회복되면서 당시 투자했던 자산의 손실도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많은 투자자가 이미 시장에서 빠져나와 시장이 회복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럼 앞으로 3년 뒤에는 오늘을 어떻게 생각할까?
주식 시장 등이 좀 회복했다고 해서 위험자산에 투자를 못하고,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운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설혹 주기상 고점에 투자하는 오류를 범한다 하더라도 결국 시간이 이러한 오류를 메워줄 수 있다. 장기적인 분할투자 방식을 활용해서 평균 투자비용을 낮추면 위험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경기 사이클이 과거보다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3년 뒤 웃으려면 과연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포트폴리오 제안에 앞서 유망자산 5가지를 먼저 꼽아본다.
① 국내주식형펀드
적립식 또는 분할투자 방식을 활용해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향후 환율하락 예상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 증가도 기대된다. 낮은 벨류에이션(가치평가)도 매력적이다.
② ELS
시장이 올라갈 때는 물론 떨어질 때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방향 투자 상품이며,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단. 기초자산은 가능하면 주가지수로 정하는 것이 좋다.
③ 골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가 그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실물화폐의 성격인 금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대비에도 유망한 투자수단이다.
④농산물
전 세계적인 기후 악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곡물의 수출중단 등 원활한 공급시스템이 유지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그로 인한 곡물의 자원화에 따른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⑤해외주식
홍콩시장에 상장돼 있는 주식, 손해보험회사 주식, 국내증시의 주요 종목의 과거 성장흐름을 분석해 보면, 지수는 1000에서 2000대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특정 주식은 몇 십 배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주식 중에서도 좋은 종목을 골라 투자할 수 있겠으나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뒤처진 중국의 산업구조에서 향후 성장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더 가능성 있다.
이러한 유망 투자 상품을 담은 바람직한 자산배분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음과 같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LS 30% 국내주식형펀드 30% 골드 20% 농산물 10% 중국주식10% 등을 바탕으로 하고, 중간에 발생되는 수익에 대해서는 재투자할 여유가 있다면 발생 시마다 국내주식형펀드에 추가로 불입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김종완 삼성생명 강북FP센터 팀장
예금 및 채권 30%, 주식(펀드) 50%, 보험 20%
1997년 IMF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경제는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를 맞았다. 또 10년 뒤인 2008년 시작된 미국발 세계 금융·경제 위기는 우리나라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주식시장도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상당기간 이러한 과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3년 후를 고려한 총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와 기준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단 이 포트폴리오는 투자성향이 중간유형인 '적절한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선택' 한다고 가정했다.
우선 포트폴리오를 크게 바라본다면 이전에 비해 부동산의 비중을 낮추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세금 강화 등으로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금융자산을 예금 및 채권, 주식형상품, 보험상품의 3가지로 나누고 그 비중을 3 대 5 대: 2의 비중으로 적절히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위험을 피하기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기를 원한다면 다른 상품의 비중을 줄여서 주식형상품의 비중을 늘리면 된다. 다만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향후 금리가 현재의 인위적 저금리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황으로 복귀하고, 상승추세로 진입할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상품보다는 단기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주식형상품은 가능한한 주식의 직접투자는 피하고,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의 비중을 7 대 3 정도로 하고, 국내주식형펀드는 KOSPI 인덱스펀드를 선택하거나 성장형, 가치형, 그룹주, 업종별투자 등 운용스타일이 다른 여러개의 펀드에 분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외펀드는 특정 국가 단위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아시아 이머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처럼 지역단위로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ELS, ELF, 금, 유가, 농산물과 같은 상품에 연계한 펀드는 금융자산의 10% 내에서 보조적으로 투자해야지 주력으로 투자할 경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까운 우리나라의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어려워서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보험상품은 가족의 최소 위험보장, 가장의 재무적 생존가치를 대신할 수 있는 사망보장, 은퇴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보장성 상품과 연금상품으로 구성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듯 그동안 해 온 투자를 되돌아보고 막연히 높은 수익률만 추구해 어려움을 겪는 잘못을 피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자산관리 방법을 습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기본 절차를 지키는 것 또한 필요하다. 각자의 재무상황과 투자성향을 고려한 자산배분을 하고, 각 자산별로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며 그 결과를 분기 단위로 확인·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