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미스터리 엄마은행(김종휘님)
 
댓글만 봐도 짐작이 어렵지 않다. 명절만 되면 어김없이 연출되는 바로 그 풍경, 아이들과 엄마들의 치열한 명절 용돈 싸움 말이다. 머니위크 147호의 <명절 용돈 싸움, 부모가 지는 게 답이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에 대한 열렬한 환영(?)과 씁쓸한 추억을 떠올리는 댓글이 대다수.
 
▶어머니 보시게 컴퓨터 인터넷 기본페이지로 설정해 놔야지~.(차계선님)

▶내가 용돈을 받자 마자 아빠는 작은 방으로 데려가더니 뺏어서 친척들 용돈 줬다(양승권님)

▶가족 돌려막기 ㅋㅋㅋ(이창규님)

▶부모님한테 맡기라는 소리 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챙기려고 몸 구석구석에 살짝 살짝 빼돌렸던 기억이....(고상혁님)

▶내돈 ㅠㅠ 등록금 됐어 ㅠㅠ(도은재님)

▶진짜 애들 세뱃돈은 뺏지 말자. 나는 정말 조카들 좋아해서 조카들 용돈 쓰라고 주는건데 주는 사람도 무안하다. (신진호님)

 
예전의 추억을 더듬는 비슷비슷한 댓글 가운데, 기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유독 씁쓸한 댓글들. 아이들에게 용돈을 줄 때 현금 대신 영화나 책 등 사용처가 제한돼 있는 문화상품권으로 대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기사 내용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었다.
 
▶현금 대신 문화상품권을 받은 아이들은 빛나는 눈빛으로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컴퓨터앞으로 뛰어가 그동안 생각만했던 아이템을 손에 얻습니다. (김우남님)

▶현금 대신 문상주면 요즘 얘들은 캐쉬나 도토리 긁는다;; 차라리 돈이 더 낫다.(장유진님)

 
미처 생각지 못한 현실에 잠시 당황한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에서 강조한 경제교육전문가들의 답은 여전히 ‘아이에게 져주는 부모’다. 게임에 헛돈을 쓰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이야 복장 터진다고 하더라도, 아이에게 실패할 기회를 기꺼이 주는 것 또한 부모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바로 밑의 댓글처럼 말이다.
 
▶돈을 가치 있게 쓰려면 허튼 일에 돈을 쓰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경험이 중요하다. 돈을 얼마나 가치 있게 잘 쓰느냐가 사람의 그릇을 정해준다.(이창현님)

▶펌프에 미쳐서 다 날렸더랬지. 그렇게 실패를 맛본 후엔 절대 펌프는 하지않았어. (김민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