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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소셜 커머스는 반값의 재미를 주는 블루 오션"
50% 할인 받는 세상을 열어가고 있는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티몬은 올해 5월 원어데이 소셜 커머스시장의 문을 연 선두주자로 30여곳의 경쟁사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런 티몬의 성공 뒤에는 티몬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청년사업가 신현성(26) 대표의 열정이 있었다.
남다른 도전 정신과 탄탄하게 다져진 포스로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신 대표를 만나 창업 과정과 그가 열어가는 소셜 커머스시장의 미래를 들어 봤다.
맥킨지? 아쉬움 없어요
신 대표가 유명해진 첫번째 이유는 바로 그의 '억' 소리 나는 스펙 때문이다. 9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에 2년간 컨설턴트로 몸 담았다. 하지만 그는 누구나 동경하는 직장 맥킨지를 아쉬움 없이 뛰쳐나왔다. 자신이 인생을 바쳐도 변하지 않을 조직이라는 무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꿈꾼 것은 언제나 창업이었다.
신 대표는 학창시절 이미 두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첫번째 창업은 2006년, fine dorms로 기숙사를 모으는 사이트였는데 전국 확장을 앞두고 망하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해인 2007년, 그는 주저앉을 새도 없이 새로운 창업에 도전한다. 얼마 전 구글에서 8100만달러에 인수한 배너광고 회사 인바이트미디어(www.invitemedia.com)가 바로 그것이다. 회사 방향을 잡던 중 부모님의 만류로 인바이트미디어에서 중도하차 하게 된 그였지만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은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결국 신 대표는 20개의 창업 아이템을 갖고 한국 땅을 밟았다. 그 당시 그의 곁엔 대학동기인 신성윤(25) 씨와 후배 이지호(24) 씨가 함께 했다. 재미있게도 아카펠라와 농구를 함께 하다가 친해진 사이였다. 20개의 아이템 중 소셜 커머스로 아이템을 확정 지은 후 그의 곁에는 두사람이 더 늘어났다. 카이스트의 김동현(26) 씨와 권기현(26) 씨가 바로 그들. 이렇게 핵심 멤버들이 모두 모였으나 티몬의 시작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
명함도 없고, 한국말도 못해
영업을 시작한 신 대표는 명함도 없이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는 가는 곳마다 퇴짜당하기 일쑤였다. 홈페이지도 없었고, 한국말도 서툴렀으니 곱게 보는 이들이 적었다. 언젠가 한번은 예비투자자에게 '네가 나온 대학이 내 아들의 꿈인데, 내 아들이 너처럼 되면 난 너무 실망할 것 같다.'는 다소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그가 처음 영업을 시작할 당시엔 100곳의 업체를 일일이 발로 뛰어 단 5곳의 연락을 받았을 정도로 힘겨운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 30여개의 업체에서 먼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눈부신 변화는 또 있다. 신 대표는 이제 각종 강연과 채용설명회에서 사람들의 귀와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말을 자랑하게 됐다.
내 퇴근시간은 내가 정한다
현재 티몬의 구성원은 약 50명인데 얼마 전까지 평균나이가 27세였을 정도로 젊은 혈기로 똘똘 뭉쳐있다. 재밌게도 그들 대부분은 내로라하는 명문대 졸업생들이다. 안정적인 대기업과 거액의 연봉을 뒤로 하고 그들이 '모험'을 택한 이유에는 신 대표의 경영이 만들어 낸 '기업문화'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티몬의 기업문화는 조금 특이하다. 구성원들 모두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또 자신의 업무에 관한한 자신이 결정권을 갖는 자율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젊고 유능한 그의 부하들은 하루하루 회사를 만들어가는 재미에 아침 10시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 '집보다 회사가 재밌다.'는 그들을 만들어 낸 것. 티몬의 구성원들은 회사 바닥에 누워 피로를 털어내기도 하고, 회의시간 팩을 하는 신 대표의 모습에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가족 같은 모습이다.
현재 티몬이 위치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다. 여러 대기업이 진출하거나 준비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두렵지 않다. 자본력이 있다고 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올 12월까지 티몬의 서비스 지역을 20곳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로 내 앞에 있는 나의 혜택'을 고객들이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 또 티몬 구매자들이 만들어갈 후기 사이트와 철저한 관리를 위한 예약 서비스 등에 대해 차차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신 대표는 도전을 해야 나만의 것, 세상을 건드릴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것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으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원하고 찾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재미'를 느끼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창업은 젊을수록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젊음의 크기를 간과하지 않는 것에서 세상에 점 하나 찍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영은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