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명품 대단지 일산자이에 입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난 2일, 한 유력일간지 경제섹션의 1면에 독특한 부동산 광고가 등장했다. 지역 공인중개사 연합이 특정 브랜드의 입주권 판매와 전세거래 광고를 낸 것. 주요 일간지에서 아파트 분양광고나 상가, 토지 투자광고가 아닌 중개 광고를 게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광고는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에 매매와 전세 매물이 많고 주변 환경이 좋으므로 입주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홍보한다. 중대형 평형이 1억8000만~2억5000만원, 전세 물량 다량 보유, 즉시 입주 가능 등 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중개 정보를 헤드카피로 썼다.

내용은 아파트 자체 정보보다는 교육 환경 등 주변 정보전달에 치중했다. 지구 내 국제고등학교가 내년 3월에 개교한다거나 100개의 정원을 갖춘 공원형 아파트, 동국대학교 의생명과학캠퍼스 조성,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2011년 착공 예정 등 주변 호재를 소개했다.

재미있는 점은 광고에 올라온 전화번호들이다. 광고 하단에 일산자이 인근의 중개업소 10곳의 상호와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 중개업소 협회의 단합이 잘 돼, 10곳의 중개업소 이름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광고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10곳의 중개업소가 연합했다 하더라도 광고비를 집행하기에 부담이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동적이긴 하지만 유력일간지 경제섹션 1면에 대한 광고 단가는 통상 cm당 8만~9만원선”이라며 “해당 광고의 경우 5단 25크기로 8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소가 유력일간지에 특정 아파트 브랜드의 매물 광고를 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소속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개업소 간 단합이 잘돼 10개 사무소가 공동으로 광고를 집행하게 됐다”면서 “광고비는 이 지역 중개업소 협회 총무가 대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무가 누구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한편 GS건설 관계자는 “우리와는 무관한 상황”이라며 “일산 구 도심지의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중개업자들이 자구책으로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일산자이 현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그룹 계열사 등을 통해 임직원용 특별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세를 낀 투자 내용도 설명하고 있다.

◆중개업소 매물이 1300만원가량 저렴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에 2007년 분양한 일산자이 위시티는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형 평형은 마감됐으나 대형평형 위주로 약 200여가구의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일산 자이는 112~303㎡형 4683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사무소에서 제시하는 미분양 계약 혜택은 금융지원이다. 분양대금 60%에 대한 1년치 이자를 회사에서 대납해준다. 잔금은 6개월 후에 납부하는 조건이다. 만약 기간 내 잔금을 납부할 경우 분양가격을 낮춰준다. GS건설 관계자는 “초기 분양가에 비해 약 3700만원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소에서 소개하는 매물은 이 보다 유리하다. C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의 경우 분양가격에 비해 5000만원가량 낮다”면서 “남향 여부나 층, 호실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매물이 조건이 좋다”고 말했다. 161㎡(49평형)의 경우 분양사무소에서 판매하는 매물이 동, 호수의 제한을 받는 반면 중개업소의 매물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