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자동차 및 태블릿PC 부품업체들이 유망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증시전문가들이 2010년 최고의 종목으로 기아차를 꼽는다. 기아차의 신차 판매량이 급증했고, 2010년 3분기 누적순이익도 전년보다 91.7% 증가하는 등 이익개선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한미FTA의 최고 수혜주로도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가 1순위로 꼽힌다. 관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돼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자동차 부품업체에 투자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신, 에스엘, 동양기전 등은 지난해 기아차를 뛰어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0년 12월22일 기아차의 주가상승률은 연초(1월4일)대비 139.96%이다. 현대차의 주가상승률은 49.16%. 같은 기간 화신은 주가가 218.01% 올라 기아차를 능가했다. 에스엘과 동양기전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189.52%와 157.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망한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연초 대비 주가상승률 71.09%), 성우하이텍(46.20%), 한라공조(49.06%), S&T대우(12.20%), 디아이씨(93.31%)를 비롯해 2010년 5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만도(최근 1개월 대비 6.48%) 등이 꼽힌다.
이들 자동차 부품주의 강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강상민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부품의 독립'이란 표현으로 부품주의 강세를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그동안 자동차 부품주는 주가나 투자심리가 완성차에 종속적인 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젠 독립적으로 평가받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부품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완성차 주가는 지난 2년에 비해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부품주는 오히려 종목에 따라 계속 강하게 갈 수 있다"며 "종목별 차이는 있겠지만 부품주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연구위원은 주목해야 할 자동차 부품주를 전자제어 및 전장시스템 업체(현대모비스, 만도, 에스엘, S&T대우)와 기계파트 업체(동양기전, 디아이씨) 등 두 개의 테마로 구분했다.
차세대 컴퓨터로 주목받고 있는 테블릿PC와 관련해서도 부품주의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태블릿PC 공급가격은 사업자들의 보조금 부담으로 빠르게 하락해 제조사들의 수익 기여가 소폭에 그칠 수 있다"며 "반면 주요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대에는 2차전지, 안테나, 센서, 터치패널 등의 업종이 호황을 누릴 것이란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삼성SDI, 파트론, 엘엠에스, 실리콘웍스, 일진디스플레이, 멜파스, 인터플렉스 등이 주목받는 태블릿PC 부품업체들이다.
이 중 2010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인터플렉스로,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260.67%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103.74% 주가가 올랐으며, 엘엠에스 역시 100%에 육박하는 98.9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