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든 증권사가 자체 개발한 HTS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소형사들은 HTS 개발에 드는 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한국증권전산(코스콤)의 시스템을 이용한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사인 LIG투자증권이 자체 HTS를 개발 완료하고 오는 3월 오픈한다.
지난 2008년 영업을 시작한 LIG투자증권은 현재 전국 영업망이 9개인 소형 증권사다. 대형 손보사인 LIG손해보험에서 출자해 출범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리테일고객 수는 1만5000여명 수준이다.
한창도 LIG투자증권 IT팀 차장은 “자체 원장을 보유해 시스템을 제공하는 증권사보다 대고객 서비스 및 신속한 대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HTS를 자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경 HTS 개발에 들어간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하고 12월27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3월1일 부터 일반 고객에게 새로운 HT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문호상 채널마케팅팀장은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고객에게 오픈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화된 시스템이지만, 보다 더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타 증권사 HTS보다 차트 및 시스템트레이딩을 강화했고, 한 화면에서 모든 것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문 팀장의 설명이다.
문 팀장은 그러나 이번 HTS 독자개발이 온라인부문 만의 강화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LIG투자증권의 벤치마킹은 키움증권이 아니라 대우・우리투자・삼성증권과 같은 대형 종합투자증권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잘하는 부문을 키워나가면서 사업분야를 넓혀간다는 연장선상에서 HTS 독자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는 3월 독자 HTS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수수료 경쟁을 펼칠 계획은 없다는 것이 LIG투자증권의 입장이다.
문 팀장은 “오픈 기념 고객 이벤트로 일시적인 수수료 할인 행사를 할 수도 있지만 수수료 경쟁보다는 질로 승부할 예정”이라며 “특히 VIP급 고객에게는 원하는 화면을 다 맞춰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