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누리꾼들. 승무원에 대한 애정이 이처럼 깊으신 줄 미처 몰랐다. 머니위크 169호 <항공사는 지금 '하늘 위 호텔' 인수전> 기사에 엉뚱하게도 승무원 휴식공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참고로 미디어다음에서 이 기사를 가장 많이 본 부류는 50대 제주 남성이다).
물론 장거리 비행이라면 승무원의 휴식공간이 필요하다. 승무원의 컨디션이 좋아야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댓글의 우려는 지나치게 과하다. 혹시 기자가 '남자의 스튜어디스 사랑'을 매도한걸까?
▶에미레이트 두바이→인천 노선에 투입된 울나라 승무원 애기 들어보니 이코노미, 비즈니스석 등 승객 자리 및 2층을 빠 형식으로 만들다 보니 승무원이 몰래 쉬는 공간이 없어져 잠 한숨 못 잔단다. 보잉사 비행기는 승무원들이 들어가서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에어버스 A380은 없다고 한다. (Brand Lee 님)
▶A380에 승무원 휴식공간(BUNK)가 없다는 건 처음 듣는 소리인데 원래 기본설계에 뒤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아랍에미레이트는 이 마저도 없애버렸다는 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데. 참고로 싱가폴항공 A380은 12개 배드가 있는 휴식공간이 있는데. (마르스 님)
승무원 휴식공간에 대한 논란은 다음 누리꾼이 정리해주셨다.
▶좌석을 많이 설치해서 닭장을 만들던 아니면 술집을 만들던! 그건 항공사 마음이지! 어쨋든 최종 목적은 돈을 많이 빼앗아 내면 된다는 것이쥐~(나르는 닭 님)
다음이 승무원 이야기로 떠드는 동안 네이트에서는 루저인증 댓글이 화두가 됐다. 사실 기자도 극히 동감할 수밖에 없음을 시인한다.
▶현실은 이코노미 (김민철 님)
▶이코노미유저에겐 A380역시 거대한 닭장일 뿐 (김민우 님)
▶이코노미도 인간적으로 다리는 뻗게 해줘. 적어도 장시간 비행의 경우에는 말이야. 없던 하지정맥류도 생기겠더라. 10시간 비행기타고 내렸더니 종아리가 코끼리다리 만해져서 이틀을 부어있었음. 우리 인간적으로 이코노미에도 최소한의 '다리 뻗을' 생명권은 보장하자. ㅠㅠ (정은선 님)
네이트 이용 연령층이 낮은 탓인지 ‘지상 위 호텔도 가본 적이 없다’거나 ‘아직 비행기도 타보지 못했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훌륭한 기내시설과 서비스에 부러움을 표했다. 특히 에미레이트항공의 퍼스트석이 더블침대로 변신한다는 대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을 자극하는 것은 역시 섹시코드였다.
▶뭐 이거 시간 좀 지나면 비행기 탈 땐 2명인데 내릴 땐 3명될 기세네 ㅋㅋㅋ (홍성표 님)
이와는 대조적으로 괜시리 울컥해지는 대목도 있었다. 오랜만에 아버지한테 연락이나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댓글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태워주시던 비행기가 최고였는데….(한성준 님)
[댓글&태클]루저열전, 현실은 이코노미
169호 <항공사는 지금 '하늘 위 호텔' 인수전>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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