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할 때라면 어떨까? 출발을 통해서 하나의 작은 성공을 거뒀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또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기존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 위에 무엇인가를 더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항공기엔진을 팔던 회사가 판매한 항공기엔진의 정비서비스까지 실시하면서 매출이 혁신적으로 향상됐다. 한 가전업체의 대리점으로 출발해서 모든 가전업체의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총판체제로 발전하면서 성공의 길을 계속 열어갔다. 화장품원료의 연구개발에 특화된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R&D아웃소싱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면서 의약품R&D분야까지 진출했다. 무릇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들을 보고 있으면 기존에 이뤄 놓은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을 얹어가는 패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영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사례들을 골프에 적용하면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퍼팅을 배웠고, 퍼팅을 할 줄 안다. 그 사람에게 웨지를 손에 쥐어준다. 퍼팅그립이 아닌 일반그립을 가르쳐준다. 그 상태로 웨지를 잡고 퍼팅을 시켜본다. 몇번 하다보면 정확하게 공이 맞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 공이 처음부터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살짝 떴다가 굴러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그냥 웨지의 표면이 기울어져 있기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것을 설명해주면 된다. 공을 띄우는 것은 클럽이 하는 일이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고…. 그러고 나면 억지로 공을 띄우려 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임팩트에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해보면 어떻게 될까? 가끔씩 잘 맞은 샷도 나오지만, 클럽이 공의 뒤를 맞히는 순간도 경험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뒤땅'을 치는 경우다. 스트로크를 하면서 무게 중심이 상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움직여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무게 중심을 고정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들을 가르쳐주면 된다. 오른발을 왼발쪽에 붙이고, 손도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오고, 그 과정에서 왼발로 체중이 이동되고, 그 상태로 몸의 별다른 움직임 없이 어깨로 스트로크를 하면 뒤땅이 사라진다. 그것이 그린주변에서의 플레이를 위한 전형적인 자세다. 그렇게 10m를 보내보고, 20m를 보내보고, 30m를 보내본다.
다시 정리해 보자. 퍼팅을 할 줄 안다. 그 위에 일반그립을 배우고 웨지를 잡으면 된다. 실수를 줄이는 약간의 변화를 배운다. 그 위에 거리조절 연습을 더하면 그린주변 플레이가 익숙해진다. 그러면 뭐가 변한 것일까? 이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스크린골프라도 가보자. 파3홀에서 누군가 샷을 해 주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몇타만에 홀아웃을 하는지 세어볼 수도 있다. 그렇게 그린 위에서만 놀던 입문자가 이제 그린 주변까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골프. 쉽게 생각하면 필요한 기술은 3가지일 수도 있다. 공굴리기, 공뛰우기, 공날려보내기. 작고 쉬운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조금씩 쌓아간다면 회식을 스크린에서 한다고 해서 자리를 피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가는 것이 성공을 향해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도 있고, 성공하는 CEO의 중요한 덕목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