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이 말썽이다. 지난해 도입된 뒤 거의 매달 한번꼴로 잦은 고장을 일으켰으니 이거 무서워서 KTX 타고 잠이나 잘 수 있을까. 코레일도 답답했는지 제작사(현대로템)에 사실상 '리콜'에 해당하는 정밀점검을 지시했단다. 선뜻 신뢰는 안가지만 일단 결과를 기다려볼 수밖에…. 금융시장에선 외환은행 매각문제로 시끌벅적하다.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하나은행측에선 '한숨'이, 외환은행노조에선 '환호'가 터져나왔다. 상황반전이 된 만큼 앞으로의 '인수전' 양상은 볼만해졌다.
외환은행의 주인 찾기
외환은행이 또다시 주인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보류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논란에 따라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종 판단을 미룬 것. 이에 그동안 거센 합병 반대투쟁을 해온 외환은행 노조는 반색, 이제 자력으로 외환은행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잠시 연기"라며 아쉬움 속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인 듯 차기 외환은행장까지 임명해 놨는데 제대로 된 '김칫국'이 되는 것은 아닌지.
PF배드뱅크 1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동산PF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PF배드뱅크 1호'가 조성됐다. 8개 은행과 연합자산관리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6월까지 부동산 PF 부실채권 1조원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PF배드뱅크는 여러 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PF 사업장의 부실채권을 50% 수준의 공정가격으로 할인매입하게 된다. 하지만 배드뱅크 출자 금액을 놓고 은행간 이견이 생기면 PF 부실채권 처리가 생각보다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아무쪼록 PF사업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배드뱅크가 제 역할을 해야겠다.
삼성전자, 스마트워크
삼성맨들의 재택근무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를 본격 실시하기로 하고 서울과 분당 두곳에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워크센터'를 오픈했다. 이 센터는 '재택·원격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해 일할 수 있는 근무 공간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은 물론 회의실 및 여성 임직원을 위한 수유실 등을 갖췄다. 과거 삼성에서는 7시 출근 4시 퇴근제를 실시했다고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정말 달라질까?
진주로 가는 LH
경남과 전북의 세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이 진통 끝에 진주로 확정됐다. 대신 국민연금공단은 전주로 이전한다. LH공사가 합병하기 전 정부는 주택공사를 진주로, 토지공사를 전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세수다. 옛 토지공사의 연간 지방세는 200억원, 주택공사는 110억원이다. 토지공사를 대신해 전주로 둥지를 옮기는 국민연금공단의 세수는 6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봉황을 내주고 닭을 받아온 전북 민심이 끓어오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비자금으로 굴린 외제차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 부인 이화경 씨, 회계담당 임원인 조경민 사장 등이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회삿돈 19억7100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이 타고 다닌 차량은 보통 사람이 구경하기도 힘든 최고급 수입차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포르셰 카이엔, 포르셰 카레라 GT, 벤츠 SL 65, 벤츠 CL 500 등 한대당 8억원이 넘는 차량도 있다. 사용처도 문제다. 자녀 통학용으로 사용한 스포츠카가 있을 정도다. 자동차 값 20억원은 오리온의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 1000만개를 팔아야 벌 수 있는 돈이다.
KTX산천 감축운행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기차가 결국은 멈춰서 버렸다. 코레일이 차량정비를 위해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을 감축 운행한다고 밝혔다. 용산~목포 간 KTX산천 등 호남선 4개 구간의 고속열차 12회(KTX산천 8회, KTX 4회)를 20량 편성에서 10량 편성으로 줄였다. ‘고장률 제로’가 목표라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지경이 되어서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돌입한 코레일 덕분에 고객들은 감수하지 않아도 될 불편을 겪게 된 꼴이다.
미확인 폐렴
미확인 폐렴환자의 사망소식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자들은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 증상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미확인 폐렴으로 한 임산부가 숨졌고 지난달 29일 숨진 50대 남성도 사망원인이 미확인 폐렴이었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당국은 미확인 폐렴이 유행성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과도한 공포감 조성을 자제했다. 하지만 질병 이름 앞에 붙는 '신종'이라든가 '미확인'이라는 단어부터 풍기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듯싶다.
[Chart 7]김칫국 되고 있는 하나금융의 꿈
Weekly News & Issue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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