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서 특별한 공간과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던 ‘오룸다이닝(OROOM DINNING)이 최근 한남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명갤러리에 온 듯 예술작품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뉴욕, 파리, 런던 등지에서 ‘갤러리 다이닝’이라 부르는데 ‘오룸갤러리’에서 탄생한 ‘오룸다이닝’도 전시와 다이닝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콘셉트의 경영방식은 처음 청담동 오픈 당시부터 고객들이나 외식업계는 물론 대한민국 갤러리 문화에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예술업계와 고급 다이닝 문화를 선도했다.
 
1층은 오룸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김중만, 전수천 등의 사진 작품들을 마치 유명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곳곳에 배치해 놓아 모던하면서 품격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본격적으로 갤러리가 펼쳐지는데 작품은 하나같이 진품들로 볼프강 털만스의 작품과 일반적으로 비디오아트로 알고있는 백남준의 회화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백남준이 남긴 마지막 추상회화 작품들이라 더욱 그 가치가 크다.
 
이곳은 예약제로 소수의 vip에 한해 만찬이 가능한 장소로 활용될 할 예정으로 예술 작품과 함께 고품격의 프렌치를 즐길 수 있다. 노출된 콘크리트와 ‘핫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올드하다거나 지루한 느낌은 찾아 볼 수 없다.

완벽한 서비스와 품격과 맛 등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과 별반 차이가 없이 유지하되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이곳의 주방을 책임지는 이는 코바야시 하츠오다. 코바야시 하츠오 셰프는 15살 때 프랑스 요리의 길에 들어선 후 일본 프랑스 요리의 거장이라 평가받는 이시나베 유타카에게 사사받아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스승인 이시나베의 레스토랑은 1년에 1톤의 푸아그라를 사용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일본 정부가 그에게 특별히 수입관세를 낮춰 줬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가 있다. 제자인 고바야시 셰프는 전통성에 창의성을 더하는 것이가장 큰 특징으로 지역마다 독특한 식재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음식들을 만드는데 맛은 물론이고 섬세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적인 프레젠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룸다이닝에서는 우리나라 인삼과 콩나물, 일본 야마다카 와규를 이용해 만든 ‘야마다카 와규 인삼 스테이크’를 선보이는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메뉴 중 하나이다.

고바야시 셰프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저콜레스테롤의 건강 식단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만큼 모든 요리와 빵, 초콜릿, 커피 같은 부재료도 모두 최상의 재료로 직접 신선하게 만들어 쓰는 것이 원칙으로 화학 색소나 조미료, 안정제 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칼집을 넣어 불에 구워 불맛을 더하거나 허브를 넣은 물에 데친 갑오징어와 무농약 어린잎,딸기를 산딸기소스를 얹어내는 샐러드는 봄철 잃어가는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으로 채소의 상큼함에 갑오징어의 쫄깃함과 담백함 산딸기 소스의 향긋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런치코스에 선보이는 우설브레제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요리로 꼭 한번 맛보길 권하는 강력 추천 메뉴다.
 
우설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일본에서 고단백·저지방의 건강 식재료로 자주 사용되는데 특히 여성들의 미용식으로 인기가 높다. 잘 손질 한 우설은 머스터드를 발라 그릴에 구워 메시드포테이토, 그릴한 채소, 소스와 곁들여 내는데 우설은 잡내가 없고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기름지지 않고 부드러워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오룸다이닝에서는 보다 새롭고 퀄리티 높은 와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200종의 다양한 와인리스트와 한국을 대표하는 한상돈 소믈리에가 이곳을 책임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와인부터 크리스티옥션의 와인이나 컬트와인까지 방대한 와인리스트 중에 그가 요리와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을 도와주기에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또한 고급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착한’ 레스토랑이다.
 
위치 : 이태원 제일기획에서 한남동 주민센터방향에서 한남제일교회 옆길 직진 도보 3분 문의 02)518-6873
메뉴 : 런치코스(2만5000원/3만1000원/3만5000원) 디너프리픽스코스(6만3000원/8만1000원) 오마카세코스 13만원 산딸기소스의갑오징어딸기샐러드 2만3000원 수플레형식의이르프로탕트1만5000원
영업시간 : 12:00~15:00(런치) / 18:00~22:00(디너) / 21:00~01:00(와인)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