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활동이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활동을 뜻하는 말로, 특히 EU를 중심으로 한 유럽지역에서는 이미 ‘하면 좋은 일’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로 자리매김 된 지 오래다. 이 같은 경향을 이어 받아 최근 국내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 역시 적극적으로 자신들에 맞는 메세나를 도입,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환기시키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윈-윈’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류승희 기자
명품 필기구 브랜드인 몽블랑(Montblanc)은 1992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을 제정,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러시아, 멕시코, 미국,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프랑스, 홍콩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개최된다.
아티스트들과 연주자들의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기리기 위한 상은 많았던 반면, 뒤에서 이들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인물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이처럼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후원 활동을 펼친 인사와 단체를 선정해 세계의 문화예술 발전을 장려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한국 전통문화인 국악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크라운- 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계의 세계적 패션명품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코리아는 2000년부터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제정, 국내 미술계 신진 작가 1명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2008년 에르메스 재단을 발족한 이후 본격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미술계 인사들로 ‘에르메스 미술상 운영위원회’를 구성, 최근 2년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펴온 국내 작가를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2000년 한국 미술계 지원을 표방하며 만든 이 상은 10년을 갓 넘겼지만, ‘한국의 터너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MERITZ)는 청소년들의 예술 활동을 위해 ‘메리츠 아츠 봉사단’을 발족했다. 청소년들에게 전문 아티스트 레슨의 기회와 피드백 시간을 반복적으로 제공, 체계적인 실력 향상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문화봉사는 청소년들이 재능 나눔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 나눔 공연이 프로그램 중 포함돼 있어 학생들이 특별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평소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게도 좋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독일계 글로벌 생활산업용품 기업인 헨켈(Henkel)은 기업 가치인 혁신과 예술이 결합된 창의적인 프로젝트 '헨켈 이노아트 프로젝트' 전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미술계 중진작가(30대 후반~40대)들의 예술작품 전시를 지원하는 헨켈 이노아트 프로젝트(Henkel InnoART Project)는 매년 3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뿐만 아니라 출판과 웹사이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진작가와 원로작가 사이의 작가들 중 이미 예술성이 검증된 작가들로 구성, 해외진출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첫 혜택을 받은 작가로는 이동기, 유승호, 홍경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