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8월16일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생경영 실천방안으로 추진해 온 '협력업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 대상 후보업체 29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총 50개의 협력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기업에는 반도체, 생활가전, 무선통신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협력사들이 포함됐다. 후보기업들은 이달부터 삼성전자 임직원, 외부전문가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과제를 실행하게 된다. 기업별로 연도별 목표를 정하고 분기, 반기, 연간 등 시기별로 달성 정도를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로부터 평가 받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기술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측은 후보로 선정된 업체들 외에도 많은 협력업체들과 지원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지원 대상이 언제 결정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협력사 동반성장을 이끌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실천방안은 ▲원자재가 변동 부품단가 반영을 위한 사급제 도입 ▲1조원 규모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 ▲2·3차 협력사 종합지원책 마련 ▲중소기업 중견전문 인력 구직 지원 ▲우수협력사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협력사 문호 확대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 마련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원하니 주가도 쑥쑥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상생 정책은 산업계 뿐 아니라 증권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실적 상승이 예상됨은 물론이고 해당 기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16일 삼성전자가 후보기업들을 발표하자 상장기업들의 주가는 기다렸다는 듯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29개 후보기업 중 상장사는 19곳으로, 이중 9곳의 상장사가 하루 동안 무려 1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알에프텍을 비롯해 원익IPS, 이랜텍, 삼진, 한솔테크닉스, 유진테크 등 6개사는 이날 상한가 찍었다. 이 중 이랜텍과 삼진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 테크노세미켐(12.39%), 이오테크닉스(10.36%), 피에스케이(10.22%) 등도 10%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른 상장사들도 모두 3~9%대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특별히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테크노세미켐, 원익IPS, 한솔테크닉스, 대덕전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심텍 등 6곳을 꼽았다. 이 기업들이 기술력과 성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자금, 경영 인프라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고, 글로벌 1등 기업의 최우선 파트너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정 기업의 특징은 원천기술 등 핵심기술을 보유했거나, 부문별 매출 1~2위 기업으로 제품 생산성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얻는 3가지 효과로 ▲삼성을 강력히 자원할 수 있는 부품, 소재, 장비부문 국내 협력사 육성 ▲삼성 협력사가 국내·해외 경쟁사들의 파트너가 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 ▲그룹사 중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에 대한 선제적·공격적 동참 의지 표명을 꼽았다.
AP시스템, 올해 90% 육박하는 주가상승률
19개 상장사 중 올 한 해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AP시스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16일 현재 AP시스템의 연초(1월3일) 이후 주가상승률은 90%에 육박하는 88.74%이다.
AP시스템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성장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으로, 내년부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유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P시스템의 주요 제품은 ELA, 유리봉지 장비, LLO, LITI 등 레이저를 활용할 제품"이라며 "레이저 응용 장비 확대로 2012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AP시스템의 현 주가가 2012년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으로 성장성이 완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AMOLED 필수장비 납품업체로서 AMOLED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올해 실적 상승세도 눈에 띈다. AP시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은 69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5억9200만원, 당기순이익은 47억6700만원으로 각각 64.28%와 176.20% 늘었다.
이밖에 테크노세미켐은 연초 이후 54.33% 주가가 상승했으며, 유진테크 역시 21.30%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