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머니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은행 수익은 하락할 수 있지만,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차상위 계층과 다문화 가정 등 약 700만명에게 수수료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도 경영전략도 숨기지 않았다. 김 행장은 “유럽의 재정위기로 경제전망은 밝지는 못하다”면서도 “고객기반을 넓히는 영업과 수익성, 건전성에 기반을 두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성과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8개국 40개의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정태 행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화두를 해외진출로 꼽았다. 성과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리는 현재 8개국 40개의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하나금융지주가 길림은행 지분참여로 동북3성을, 하나은행은 중국법인을 통해 북경, 산동, 상해 등 중동부지역을 맡고 있다. 또한 광동성을 중심으로 중국 남부지역을 연결해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을 위한 차이나벨트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BANK HANA(PT 뱅크 하나) 역시 21개 영업점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인을 대상영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지점망과 자동화기기 시스템을 확충할 예정이다.
베트남 호치민사무소는 빠른 시일 안으로 지점으로 전환하고 인도 뉴델리사무소도 비지니스 분석과 지점전환 시점을 모색 중이다.
-가계대출과 서민들의 대출문턱이 높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대출과 서민들의 대출지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량 자산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하나은행은 상환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우량 고객 집단을 계속 찾고 있다. 가계대출시장의 고객을 세분화해 접근하다 보면 세분화된 집단 속에서 우량한 고객을 찾아 낼 수 있고, 그 집단에 대한 대출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우량자산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서민들에게는 전세대출, 새희망홀씨대출 등을 통해 대출 문턱을 낮춰줄 예정이다.
-글로벌 반(反)금융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어떤 역할이 필요한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대규모 실업과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경제적, 정신적 상실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도 이러한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서민과 중소기업 등 상대적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이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소멸로 매매평가익 감소와 희망퇴직,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등이 겹치면서 전분기보다는 다소 줄었다.
다만 대출자산 증가로 핵심이익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 말대비 0.07%포인트 감소한 1.15%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지켜가고 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스스로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미국발 금융위기를 적극적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영업력을 회복한 결과 지난해 연간 1조원 수준의 당기순이익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이미 연간 누계기준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해외 유명 언론사로부터 7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프라이빗뱅크(PB)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영업활동을 통해 건전한 실적 증대와 고객 확대, 경영의 효율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하나은행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내년도 전략구상은 끝났는지.
▶은행의 경영전략은 국내외 경기흐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내년도 국내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는 못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내년에도 고객기반을 넓히는 영업과 수익성, 건전성을 중시하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물론 은행의 사회적인 역할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나은행 발전을 위한 계획과 포부는.
▶활동 고객수와 우량신규업체를 늘리고, 온라인 채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장 성장에 부응해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을 증가시켜 외형 성장을 극대화하고 예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특히 비이자 수익의 확대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를 모색해 나가겠다.
■위기극복의 달인된 노하우는 ‘영업’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영업의 달인’이다. 김 행장은 그의 노하우를 물으면 첫째도 영업, 둘째도 영업, 셋째도 영업이라고 말한다.
또 위기를 극복하는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1998년 외환위기 시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구조조정 속에서 몸을 사릴 때 적극적인 대처와 영업력으로 지방지역본부장에서 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 부행장보로 급승진 열차를 탔다.
2002~2003년 카드대란 때는 부행장 겸 가계고객사업본부장으로 발탁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구축해 나갔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1조원 실적 달성이라는 쾌거를 기록하며 4년째 하나은행 수장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프로필
△경남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은행 입행 △하나은행 입행(1992) △중소기업부장·지방지역본부장·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 △부행장보 겸 가계고객사업본부장 △영남사업본부 담당 부행장 △부행장 겸 가계고객사업본부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