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라 해도 연말에는 주식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진다. 바로 산타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에 따른 증시 상승 가능성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럽 재정위기로 유난히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올 연말에는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증시전문가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1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물은 결과 정확히 절반인 7명만이 올해 산타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산타랠리로 불릴 만큼 증시가 강세를 보이진 못해도 업종이나 종목별로 유망 투자처는 있기 마련. 특히 증시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14명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각각 들어보고 나름대로 연말 투자전략을 구상해보자.
 

"산타랠리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모멘텀 강화가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연간으로 보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4분기 주가수익률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또 올해 미국 홀리데이시즌(holiday season) 소비효과는 기대보다 높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21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 IT와 자동차업종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 미국 경기회복이 가장 뚜렷하다는 점에서 IT와 자동차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발 위험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건설과 조선주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한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매크로 상황의 변화가 확인되는 내년 1분기까지 국내증시는 1750~200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12월에는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관심 업종은 실적이 양호하면서 저평가된 자동차, 정유화학, 손해보험 등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12월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전망이다. 지수는 1750~1900포인트 정도를 예상하며, 아시아 내수성장을 겨냥한 경기관련 소비재섹터(자동차, IT)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로존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EU 재무장회담 및 정상회담을 통해 보다 구체화된 대책 마련이 기대된다.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1750~1950포인트를 예상하며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항공, 건설업종 등을 추천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12월 주식시장은 2012년 주식시장의 축소판이라 본다. 12월 초 유럽 문제의 불확실성으로 하강압력이 강하겠지만 12월 말에는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따른 안도랠리가 연말 산타랠리로 표현될 전망이다. 1750~1950포인트 지수대에서 움직이다 연말에는 약 1850포인트를 예상한다. 업종 대표주에 관심 가질 만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산타랠리는 조건부 가능하다. 현재 시장의 하락은 경기 요인보다는 유럽 신용리스크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유럽 채무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독일의 정책 변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다. 지수는 1650~1950포인트를 예상하며, 이익 안정성이높고 베타가 낮은 종목인 중소형주, IT 업종 등에 주목하라.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지수의 상대적 하락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저평가, 내년 경기회복 및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산타랠리가 가능하다. 지수 최고치는 2000포인트 전후로 예상한다. 1800 전후 지수대에서 주식매수를 추천한다.  배당주 및 중국 긴축완화 수혜주가 유망하다.


"산타랠리 없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전염, 글로벌 경기 모멘텀 부진 등으로 인해 산타랠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예상 지수는 1750~1970포인트다. 투자자들은 공격적 대응보다는 보유 쪽에 무게를 둬야하며 자동차, IT, 게임, 엔터업종 등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부 업종에 국한된 제한적 상승은 있겠지만 산타랠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유럽 리스크에 따른 상승 랠리 제한이다. 연말 예상 지수는 1750~1930선으로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 관심 업종으로는 IT, 자동차,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미국 홀리데이시즌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유로발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 금융기관 스트레스테스트가 증시 상승세를 상쇄시킬 가능성이 높다. 1700~1900포인트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다. 업종으로는 IT HW, 통신, 게임, 음식료 등을 종목별로는 삼성전기, SK텔레콤, SBS, 엔씨소프트, 농심 등을 추천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최근의 안도랠리가 연말랠리로 이어지면서 주가의 레벨업을 이끌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이는 새로운 모멘텀을 필요로 한다. 일례로 중국이 유럽위기 해결을 위해 자금지원을 결정하느냐다. 그러나 중국의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 않다. 결국 비교적 차분한 연말을 예상해야 할 것이다. 지수대는 1700~1930포인트를 예상하며 경기소비재, 금융, IT, 건강관리, 텔레콤,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에 주목하라. 또 보수적 자산과 위험도가 높은 자산 양 극단에 투자하는 바벨전략을 권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 재정문제 및 글로벌 경기둔화 등 증시상황이 산타랠리를 기대할 상황이 아니다. 12월 국내증시는 1750~1900포인트 박스권에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배당을 앞두고 SK텔레콤, KT&G 등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연말까지 유로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산타랠리 가능성도 희박하다. 1600~1900포인트의 지수대를 예상하며 내수유통주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지속되는 유럽의 재정 불안, 유로존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 등의 경기 모멘텀 약화, 외국인 수급 불안 등을 감안해야 한다. 연말 최선호 업종을 꼽는다면 IT, 자동차, 인터넷, 게임, 엔터테인먼트, 경기방어업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