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지속 땐 적극 '진입'… 저가대 보유자는 '업글'
2012년은 골프회원권시장의 바닥을 확인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연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반등 없이 한해를 마무리했다. 아직 저점에 이른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골프회원권을 투자의 수단으로 구매했다면 대부분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올해 회원권시장은 어떨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베테랑 딜러 4명에게 2013년 회원권시장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들어봤다.
▶신현찬 딜러= 최근 골프회원권 보유자의 관심은 보유한 회원권의 시세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갖고 싶었던 회원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더 쏠려 있다고 본다. 지금 바로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건 침체기다 보니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다. 지금 시점은 저가대 회원권을 갖고 있던 사람이 중가대로 교체할 수 있는 기회다. 저가대는 신규 진입자가 생기면 대기매수세가 생기고, 기존 회원은 중가대로 이동하려 할 것이다. 물론 신설 골프장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어디까지나 신설 골프장은 그들만의 리그다.
▶서석현 딜러= 지난해처럼 저금리로 간다면 최소 월 1회 라운드하는 골퍼는 중저가대 회원권에 적극 진입해도 된다고 본다. 올해는 회원권 옥석 가리기가 더 확실해질 것이다. 옥석이 가려지는 봄 시즌부터는 조금씩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본다.
▶백승호 딜러= 올해도 저금리가 유지되고, 새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기부양 착시효과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김현철 딜러= 올해 경제성장률은 2% 전후로 낮게 예측됐다. 인구도 감소하고 있고 다양한 레저활동이 생겨나 회원권 수요도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금리가 0%대인데도 회원권 가격이 여전히 매우 낮다. 따라서 금리가 낮다고 회원권 가격이 오르리라 낙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최소한 보합으로 6개월간 유지해야 진짜 바닥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신현찬 딜러= 많은 사람이 일본에 비춰 우리상황을 본다. 일본은 부동산 투기 바람으로 땅을 사서 골프장을 대충 지어 그 숫자가 급격히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기 바람이 아니라 골프장사업 자체가 되는 장사라 생각하고 뛰어든 사람이 많았다. 또 후발로 뛰어든 골프장 수가 일본만큼 급격하게 많지 않았다. 뒤늦게 뛰어든 후발 골프장들이 정리되면 회원권시장도 안정될 것이라 본다. 문화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젊은층은 골프를 많이 한다. 아직은 라운드 비용이 비싸서 스크린골프에 많이 집중돼 있으나 점차 그린피가 저렴한 대중제 골프장으로 진입하는 추세다. 회원제 골프장 입장에서도 이들은 잠정적 대기 고객이다.
▶서석현 딜러= 일본은 1988년을 기점으로 골프가 사양산업에 접어들었고, 18홀 기준 3000여개의 골프장이 생겼다. 반면 우리는 18홀 기준 400여개다. 일본은 1988년을 전후로 도심에 위치한 골프장 회원권이 대부분 1억엔이 넘었다. 그러나 우리는 호황일 때도 10억원을 넘는 종목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일본은 90년대 이후 계속해서 장기불황이지만, 우리는 골드만삭스가 2050년 세계경제에서 3∼4위가 될 거라 예상할 정도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