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자동이체가 제한적인 것은 은행들이 공동 결제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결제망을 이용할 경우 체크카드 이용자들을 주거래 통장 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는 데다, 굳이 공동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신규고객 유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공동 망 이용시 지급되는 계좌이용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타 은행과 공동으로 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이 없다"면서 "아직 별도로 논의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이라고 비난한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처럼 부가서비스 혜택이 다양한데, 자동이체를 특정은행만 이용하게 하는 것은 소비자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체크카드 지불결제 자동이체를 특정은행에서만 가능토록 한 것은 일부 고객에게 이용제한을 둔 것과 다름 없다"면서 "현재 은행들의 전산시스템을 살펴보면 기술적으로 공동망 구축이 가능한 수준인 만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야시간대에 체크카드 이용이 중단되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체크카드의 경우 매일 밤 12시부터 5~10분간 사용이 중단된다. 은행 측의 전산마감 때문이다. 또 전산점검을 해야 하는 관계로 매월 심야시간에 40분~1시간가량 결제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소비문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은행의 이기적인 마케팅보다는 고객에 초점을 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