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야구장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구단 후원을 통해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21일 각 프로야구단에 따르면 현재 7곳의 보험사가 야구단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별로 기아타이거즈(현대해상), 넥센히어로즈(현대해상, 메트라이프생명, 우리아비바생명), 삼성라이온즈(삼성생명, 삼성화재), 롯데자이언츠(롯데손해보험), 한화이글스(한화생명) 등이다. 여기에 구장 및 유니폼 후원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 국내 프로야구 마케팅 및 후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주마케팅 대상 연령대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를 시청하거나 직접 경기장을 찾는 팬의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다. 이러한 연령층은 보험사들이 주로 공략하는 연령대와 일치한다.
 
이 연령대는 특히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낮아 이미 보험에 가입했을 확률이 적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0대를 넘어선 세대부터는 대부분 종신·생명보험 등 장기보험에 1건쯤은 가입했을 경우가 많다”며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에서 30대는 보험사가 가장 선호하는 연령층”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인기에 관중수와 시청인구가 많다는 점도 보험사를 잡아끄는 매력이다. 실제 지난해 프로야구 총 관중수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시청자수는 4억4781만12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관중에 텔레비전을 통해 노출되는 광고효과를 따지면 프로야구 중계를 따라올 매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 시즌이 긴 점도 광고주인 보험사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통상 국내 프로야구 기간은 3월말에서 9월까지다. 여기에 후원하는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광고를 할 수 있는 기간은 1개월가량 늘어나게 된다.

보험업계 한 마케팅 담당자는 “광고주 입장에서 후원구단이 한국시리즈까지 치른다면 더 없이 좋은 광고 효과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광고비 등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타 다른 매체에 비해 효과 대비 광고비가 저렴한 것도 보험사가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