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6월 중 확정될 전망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장 후보자 신청은 29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회추위는 이사회운영위원회가 선임하는 사외이사 3명, 주주대표인 예금보험공사 1명, 이사회가 선임하는 외부전문가 3명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이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시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면서 “늦어도 오는 29일 공모 일정이 담긴 공고안을 언론에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 후보 신청접수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이다. 상세 경력을 첨부한 이력서 1부와 A4용지 5매 이내의 금융지주회사 경영구상 또는 계획서를 첨부해 회추위 사무국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방법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면담대상자를 선정하며 다음달 중순쯤 면담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서강파 인사 유력… 내부인사 '깜짝발표' 가능성도
회추위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차기 회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지분의 절반 이상(57%)을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도 정부 입김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성향에 맞는 ‘서강학파’ 인사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반면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깜짝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 차기 회장의 유력한 후보는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인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11년 출범한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주축 멤버로 한빛은행장을 거쳐 2004년까지 우리은행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뛰어들 사모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대표와 함께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인 민유성 티스톤 회장도 후보에 올랐다. 민 회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과거 우리금융지주 부회장과 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서강학파'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씽크탱크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김 원장은 2007년부터 경제 공부모임을 주도해 박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은행 사정에 밝은 내부 출신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과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도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위원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은행장을 지내 우리금융 내부사정에 대해 잘 안다. 또한 신용회복위원원장을 맡고 있어 국민행복기금 등 박근혜 대통령의 금융 관련 국정철학도 가장 잘 추진할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