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일상에서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2001년 일본에서 초연한 <가을 반딧불이>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도시 변두리에 버려진 보트선착장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식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스물아홉 청년 다모쓰는 변두리에서 보트선착장을 운영하는 삼촌 슈헤이와 함께 21년째 살고 있다. 다모쓰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지만, 슈헤이와 가족의 정을 맺고 넉넉하진 않아도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간마저 멈춰있는 듯한 호젓한 호수 옆 낡은 보트선착장에 느닷없이 슈헤이의 옛 여인 마쓰미와 떠돌이 사토시가 끼어들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슬픔을 언어유희로 풀어내면서도 마지막엔 징한 감동으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만든다.

6월3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