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희망쇼핑(사진제공=11번가)

오픈마켓의 양대산맥 G마켓과 11번가가 기분 좋은 '기부 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6월 PC웹사이트 방문자수 각각 1320만명, 1297만명(랭키닷컴)을 기록하며 국내 오픈마켓시장 1·2위를 차지한 두 회사는 방대한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기부'를 키워드로 한 이색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G마켓과 11번가는 지난 5월부터 이용자들이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팔면서 자연스레 나눔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지난 5월16일 기부 기획관 '희망쇼핑'을 오픈한 11번가다. 판매고객과 구매고객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11번가를 쇼핑·기부가 동시에 가능한 사이트로 만들겠다는 게 이 회사의 구상이다.

판매자는 판매 중인 제품을 '희망상품'으로 설정해 상품금액의 최대 80%를 '희망후원금'으로 기부할 수 있다. 여기에 희망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게 되면 '희망후원금' 액수가 합산돼 누적된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부금은 1억9260만5350원이다. 방문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1번가 관계자는 "앞으로 '희망쇼핑'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소원 들어주기, 의료봉사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마켓 ‘Give 마켓’(사진제공=G마켓)

이에 질세라 G마켓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중고물품 기증서비스 '기브(Give)마켓'을 오픈했다.

G마켓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오픈마켓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물건을 팔고 사는 곳에서 더 나아가 G마켓에서 구매했던 물품 중 사용하지 않는 물품은 G마켓을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사 오픈마켓 플랫폼을 '필요한 물건은 구매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물건은 좋은 일에 쓰이도록 기부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기증할 수 있는 중고물품은 의류, 각종 생활잡화, 도서·음반, 소형가전, 식료품 등이며 기부 신청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기부물품은 기증자가 직접 착불 택배로 보내거나 서울·경기 일부지역의 경우 G마켓 측에서 직접 방문해 수거해 간다. 고객들이 보내준 기부물품은 적당한 가격을 책정해 서울 5개 지점의 '행복한 나눔' 매장에서 판매되며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해외 식수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G마켓은 중고물품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명지대 등 서울시내 4개 대학 기숙사에서 중고물품 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오픈 한달째인 지난달 21일까지 약 2000건(전화·온라인 신청, 기숙사 캠페인 기증 포함)의 기증 신청이 접수됐다.

G마켓 관계자는 "캠페인을 진행한 학교 외에 '기브마켓'이 설치되는 학교를 늘릴 계획"이라며 "원하는 학교·회사·지역은 G마켓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이베이코리아 사내에도 '기브마켓'을 설치해 나눔을 모토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