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대출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중소기업공제기금 신규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중소기업공제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6건보다 48%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경영안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1984년 도입된 중소기업 전용 대출공제 제도다. 가입자가 납입한 부금 잔액의 최대 3배 이내에서 무보증·무담보 단기운영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동산 담보를 제공하면 대출 한도가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가입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제기금은 지난해 7월 이후 대출금리를 동결하고 있으며 지자체의 이차보전 지원을 활용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실제 금리 부담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특히 기업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담보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도 부금 납입을 기반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제기금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개별 기업의 자금난에 대응하는 동시에 가입 업체 간 상호부조를 통해 경영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도 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거래처의 파산이나 폐업 등 예상하지 못한 경영 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존 가입 업체를 중심으로 공제기금의 기능과 가입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최근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공제기금은 위기 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공제기금의 경영안전망 안에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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