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안에 저가의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폰시장이 고가의 하이엔드형과 저가의 스마트폰 진형으로 나뉘어진 상황에서 최근 들어 고가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차츰 감소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10년 1억7000만대에 불과했던 고사양 스마트폰 출하는 2012년 3억4000만대를 기록해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3년은 3억8000만대, 2014년은 4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성장률이 5%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오는 9월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가격에 대한 논란은 99달러에서 399달러까지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폰5의 출고가 대비 최소 38% 저렴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보급형 출시로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업체들의 영업 마진의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반대로 움츠러있던 스마트폰시장은 이로 인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0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확산을 고려한 2013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9억6000만대로 추정하는데, 이는 연초 9억3000만대 대비 3.2% 늘어나는 수준"이라면서 "나아가 2014년에는 12억2000만대로 종전 10억7000만대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애플의 저가 아이폰을 위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둔화되는 스마트폰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 출시를 통해 잃어버렸던 시장지배력을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2013년 애플의 아이폰 GP마진은 보급형 제품 출시 효과로 43.2%를 기록, 전년대비 최대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나 출하량은 1억4800만대를 기록해 종전 1억2800만대 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애플의 부품 공급사슬 재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애플의 신제품과 관련된 부품 생산은 7월부터 개시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아이폰 관련 부품업체들의 경우 7월부터 가동률이 점차 개선되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단일 부품 기준으로 점유율이 높은 LG이노텍의 3분기 카메라모듈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이 밖에 디스플레이 모듈에서 각각 44.4%, 4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 FPCB에서 10%를 차지하는 인터플렉스, BLU를 공급하는 이라이콤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