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그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실수가 가치 있는 교훈이 되기도 하고, 회복할 수 없는 쓴잔이 되기도 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듯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의 늪에 빠져들곤 한다. 특히 주식투자에 갓 나선 투자자들은 투자손실이라는 실패에 좌절감을 더욱 느끼게 된다. 요즘과 같이 증시 대내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특히 초보투자자들이 투자실패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위의 말만 듣고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뉴욕 월가의 최고 전략가로 손꼽히는 윌리엄 오닐은 “주변의 말이나 루머에 솔깃해서 혹은 무상증자 소식이나 새뉴스, 낙관적인 전망, TV에 출연한 전문가들의 추천과 의견을 들었다고 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야 말로 투자자들의 가장 자주 저지르는 투자실수”라며 “타인의 말을 듣고 유혹에 넘어가면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분명히 주식투자에 성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그들은 대부분 실패를 교훈으로 받아들여 제대로 주식투자 공부를 한 후 재투자에 나서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실패에 좌절하는 사람은 결코 투자에 승자가 될 수 없다. 한자성어에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라는 말이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니 이겨도 자만하지 말고 져도 낙담하지 말라는 뜻이다. 주식투자도 승패병가지상사다.
◆실패는 소중한 경험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투자자들도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를 교훈삼아 대시 일어났기에 현재의 투자자들에게 칭송받고 있다.
‘월가의 큰곰’ 제시 리버모어는 실패를 딛고 기적같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불렸다. 그는 공매도로 통해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시장 예측이 틀렸을 때는 손실도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그는 4번의 파산을 겪기도 했다.
뱅가드그룹의 설립자이자 인덱스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도 처음부터 승승장구를 한 것이 아니었다. 1947년 프린스턴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한 그의 졸업논문은 ‘뮤추얼펀드의 경제적 역할’이었다. 이 논문을 뮤추얼펀드에 관한 최초의 논문이다. 졸업 후 그는 투자회사에 들어갔으나 인수합병 작전에 뛰어들면서 해고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실패=기회’가 되려면 공부가 필수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나는 투자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업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사람 중 한명이다.
코스톨라나는 “투자에 있어서 손실과 수익은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앞뒤와 같고, 투자자의 일생 동안 쫓아다닌다”며 “조금 과장해서 묘사하면 성공적인 투자자는 100번 중 51번 수익을 얻고 49번 손실을 겪는다. 주식 거래에서의 손실은 실은 경험상으로 보면 수익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때 수익은 손실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연구했을 때의 이야기다.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만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에서 제대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오기를 부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월가의 성인’으로 불리는 존 템플턴은 “작은 실수로부터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고 말했다.
존 템플턴은 그러나 “손실 만회를 위해 더 큰 위험을 무릅써서도 안 된다”며 “오히려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패를 경험했다면 차분히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침착함과 냉정함이 더 필요하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투자자는 타자, 시장은 메이저리그 투수다. 좋은 공이 아니면 그냥 걸러라. 야구라면 삼진이지만, 증시는 누구도 타자를 독촉하지 않는다. 좋은 공이 들어올 때만 휘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