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 커뮤니티에 오른 정보/이미지=해당 포털 캡쳐
"자전거 자물쇠 1초 만에 잘리는 커터기 추천해주세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에 올라온 질문이다. 이어 "죽입니다. 잘 짤려요"라는 답과 함께 '잘 잘리는 커터기' 정보가 링크로 공유됐다.



이처럼 자물쇠를 보다 빠르게 잘 자르는 '진화'된 정보가 익명의 공간을 통해 업데이트되고 있다. 튼튼하다고 자부하는 'U락' '관절락' 등으로 자전거를 칭칭 동여맸다 해도 방심은 금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쉽고도 어려운 자전거도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될 수 있으면 집 안에 보관하라

기자는 4년 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단 한 번도 집 밖에 세워둔 적이 없다. 마당에 둔 적도 없다. 집 바로 옆에 자전거보관소가 있으나 결코 안전하지 않다. 1초 안에 자물쇠를 자른다는 커터기가 공유되고 있지 않은가.



2. 자전거보관소를 너무 믿지 말라

자전거보관소(대부분 CCTV가 없다)에 있는 자전거들은 '아직' 도난당하지 않은 자전거들일 뿐이다. 혹자는 이러한 자전거들을 '전 국민이 돌려쓰는 '공용' 자전거'라고 말한다. 마치 도난대기번호표를 받고 자전거가 없어지길 애타게 기다리지 말자.



3. 내 눈 앞에 세운다

자전거도난 신고의 대다수는 카페나 식당, 편의점 앞이다. 아주 잠깐 세워뒀는데 '도선생님'의 손을 탄 것이다. 자물쇠 없이 야외에 세운다면 자신으로부터 반경 3m 안이 좋다. 자전거샵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유유히 사라진 자전거처럼 '눈 뜨고 코 베인'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전거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4. '도선생님'을 무시하지 마라

자전거 한 대 훔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실제 몇 초면 충분하다. CCTV에 잡힌 이러한 영상을 보면 마치 자신의 자전거인양 아주 자연스럽고 빠르게 가져간다. '괜찮을 거야'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5. 늘 자전거와 함께 한다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간다면 애초에 자전거를 홀로 세워둘 일을 만들지 말자. 만약 꼭 그렇게 해야 된다면 근처의 업체나 주변 지인에게 부탁하자.



6. 자물쇠는 자전거 가격의 10% 이상을 투자한다

100만원 자전거에 5000원 자물쇠는 '애마'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는가. 자전거 가격의 10%를 투자해 소탐대실하지 말자.



7. 프레임과 바퀴를 함께 잠근다

QR방식으로 된 휠셋은 특별한 공구 없이도 손으로 레버를 돌려 자전거를 쉽게 분해할 수 있다. 자전거거치대 등 주변에서 바퀴와 자물쇠만 덩그러니 남은 현장을 자주 봤을 것이다. 자전거를 외부에서 오랜 시간 보관할 요량이라면 와이어 등을 이용해 자전거 곳곳을 함께 잠근다.



8. 자전거만 가져갈까

용품 도난도 신경 쓰자. 전조후미등 속도계 액세서리는 따로 떼 휴대하는 것이 좋다.



9. 고가의 자전거를 같은 장소에 두지 말자

자출 등의 이유로 고가의 자전거가 외부의 같은 장소에 거치된다면 도난 표적이 될 것이다.



10. 견물생심을 막자

대회 출전 등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생활 속 저렴한 자전거를 이용하자. 또한 저렴한 자전거라도 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되도록이면 위의 방법을 따르자.



한 자전거인이 자전거를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1월28일(월) 밤 9시경 합정역 5번출구 자전거거치대에 묶어둔 것이다./사진=이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