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주은행 매각 공고를 내면서 지역 우선협상권을 배제하기로 해 지역 환원이 물건너 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 신임 행장도 내부가 아닌 우리금융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내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광주은행장 후보로 김장학 우리은행 부사장과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을 1~2순위로 정하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행추위는 지역정서를 고려해 광주은행 출신인 조 부행장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광주은행 매각 등을 감안해 김 부사장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광주은행 매각 공고에서 지역 우선 협상권 부여 등 지역 환원을 촉구하는 지역 여론을 외면한데 이어 또다시 광주은행 내부 출신이 아닌 우리금융 임원 출신을 차기 은행장으로 유력 검토한 것에 대해 지역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광주은행 노조는 물론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 지역 내에서는 ‘조직의 안정과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내부 출신 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특히 광주은행은 같은 향토은행인 부산은행이나 경남은행 등과 달리 1968년 문을 연 이후 45년 동안 단 한 명의 내부승진 행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내부 출신 선임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이다.
광주은행 노조도 최근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침체된 경기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내부의 안정과 직원의 신망을 바탕으로 지역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광주은행 출신의 리더가 절실하다”며 “외부 출신 선임으로 조직의 분열이 발생한다면 광주은행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도 광주은행의 원활한 매각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금융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아닌 광주은행 내부 출신이 은행장이 돼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결국 광주은행 내부 승진자 출신이 아닌 낙하산 인사를 차기 광주은행장으로 선임할 경우 은행 안팎에서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광주은행 노조는 우리금융지주 출신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김 부사장과 조 부행장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가 끝나면 이달 안에 차기 행장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