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단행한 '탕평인사'의 대표격 인물이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보험업계 커리어(경력)가 없다는 이유로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사장이 취임한지 두달여가 지난 지금, 보험업계의 이러한 시각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그가 현장경영 및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영방식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사장님은 현장과 대면영업 中"
이성락 사장은 지난 5월30일 신한생명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업계와 신한생명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은행 시절부터 현장경영을 강조한 인물이다. 이러한 경영방침은 취임 직후,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영업 활성화를 위해 일선 지점장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현장을 찾아 나섰다.
이 사장은 6월부터 한달간 전국 12개 영업본부를 방문했다. 현장을 찾은 지점수만 238개다. 사장으로 취임했으니 형식적으로 현장을 찾은 것이 아니다. 지점장부터 시작해 직원, 간부 설계사 등을 만나 소통했다.
현장을 찾은 이 사장은 품질경영과 설계사 육성을 강조했다. 품질경영에 대해서는 단순히 실적을 올리는 영업보다는 보험업계의 본질인 고객에게 '힘'이 되는 판매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하고 업계에서 완전판매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하나의 보험을 팔더라도 고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상품을 권유하고 정확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이러한 품질경영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높여 고객과 회사가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좋은 설계사 육성도 강조했다. 설계사의 장기적인 육성과 정착을 위해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된 '양질의 지속적인 교육'과 설계사를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설계사가 편안한 마음으로 영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상품·서비스 등 차별화된 컬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본사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스마트 체인지로 '빅 신한' 달성
지난 7월12일 아침 출근길, 신한생명 본사 직원들은 눈을 의심했다. 이 사장이 본사 로비에 서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직접 나눠줬기 때문이다.
한달여간의 지점방문을 마친 이성락 사장은 본사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 사장은 이날 초복을 맞아 직접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하며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 사장은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CEO다. 직원들과 산행을 떠나기도 하고, 호프데이를 열기도 했다. 본사직원과의 만남을 위한 호프데이는 지난 7월11일, 15일, 18일 실시됐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과 회사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신한생명은 새로운 비상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19∼20일 충남 천안연수원에서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빅 신한, 디퍼런트 윈윈(BIG SHINHAN, Different Win-Win) 2013' 달성을 위해 '스마트 체인지'(SMART Change)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체인지는 ▲현장지원 강화 ▲M/S 확대 ▲자산 리밸런싱 ▲금융시장 적시대응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 대응 등이 주내용이다. 스마트 체인지를 실천해 품질경영과 효율개선을 기반으로 업계 내 시장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영업현장 지원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완전판매 정착과 보험계약 유지율, 설계사 정착률 등 효율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다. 종신·건강·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대표상품을 개발, 상품마케팅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신한생명은 2012회계연도 자산운용수익률 5.6%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자산 재부분배를 통해 안정성장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이자율차 손익기반을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수준의 지급여력비율(RBC)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저성장·저금리·저수익 등 '3저 현상'에 빠진 보험업계의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비효율적이고 관행적인 사업을 과감히 축소·폐지하는 등 전략적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성락 사장은 "장기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외형성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객중심의 품질경영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판매채널별 영업력 강화와 품질경영 제고 및 효율 개선을 추진해 하반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프로필
1958년생(경북 안동)/건국대 경영학과 졸업/1985년 신한은행 입행/을지로지점장/인천국제공항지점장/개인고객지원부장/총무부장/인사부장/부행장/2011년 신한아이타스 사장/2013년 신한생명 사장
1958년생(경북 안동)/건국대 경영학과 졸업/1985년 신한은행 입행/을지로지점장/인천국제공항지점장/개인고객지원부장/총무부장/인사부장/부행장/2011년 신한아이타스 사장/2013년 신한생명 사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