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아무개씨는 최근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한 후 깜짝 놀랐다. 개인 신용등급이 약 1년 전보다 두 단계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동안 개인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신용카드를 발급해 사용해왔다.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이자 날짜도 꼼꼼히 체크했다. 그런데 신용평점이 올라가지는 못할망정 더 떨어진 것을 보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인을 통해 신용평가사나 금융감독원 내 '개인신용평가고충처리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민원을 제기했다.
 
앞으로 김씨처럼 자신의 신용등급에 불만이 있을 경우 누구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발표한 '개인신용평가 제도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개인 신용등급 이의제기경로 제공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행은 8월부터다.
 
그동안 개인 신용등급은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결정과정 및 변동이유에 대해 정확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위해 개인신용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경로를 2단계로 만들어 시행키로 했다. 1단계로 신용조회회사들이 등급산출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및 배경을 반드시 설명토록 의무화하고, 처리결과를 분기별로 분석해 금감원에 제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현재 신용등급 산출사유와 신용등급 변동사유, 신용등급 상향방법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2단계로는 신용조회회사 처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해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인신용평가 고충처리단'을 설치해 운용할 방침이다.
 
고충처리단은 ▲신용조회회사 처리내용 재검토·추가 설명 ▲문제점 발견시 신용조회회사에 신용정보 등 시정요청 ▲접수된 고충사항을 토대로 개인신용평가제도 개선사항 발굴 등을 맡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금융소비자가 신용등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개인신용평가 고충처리단을 설치·운용하면서 신용평가기관들이 소비자 목소리에 대한 대응성과 지속적인 제도 개선사항 등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연체 개시 전 알림서비스를 비롯해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개인신용 평점에 반영하고,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신용정보가 통합 관리되도록 한 바 있다. 아울러 개인 신용등급이 변동되면 이를 당사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이에 대한 통지를 받으려면 신용조회회사 인터넷 홈페이지(www.allcredit.co.kr, www.mycredit.co.kr)를 통해 신청해야 하며, 이후에는 관련 내용을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한달에 2차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