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 관련 여론조사에서 시민 대다수가 광주시의 대회 유치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예산지원 철회방침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문서 위조 수사와는 별개의 문제로 분리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영대회 개최지 선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정부의 공문서 위조 발표가 '정치적 차별이나 견제'라는 답변이 월등히 많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검찰수사와 상관없이 정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도 우세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3대 국제스포츠 행사중 하나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유치는 2015유니버시아드 수영장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저비용·고효율의 대회가 가능해졌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시민 77.5%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는 잘한 것'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12.7%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8%였다.

또 응답자 77.5%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유치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들어는 봤다'(18.3%)거나 '처음 듣는 내용'(4.2%)이라는 응답은 적었다.

정부 공문서 서류 위조 논란과 관련, 지난 4월2일 수영대회신청서 초안 제출단계에서 문제가 됐다가 중간본과 최종본 신청서에는 정부보증서 원문이 첨부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46.4%)는 답변보다 '잘 모르는 일'(53.6%)이라고 답한 시민이 더 많았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및 인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은데 비해 정부 공문서 위조 논란에 대한 세부적인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운태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마지막 최종 제안설명을 몇 시간 앞둔 시점에 국내 언론에 공문서 위조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야권 지자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정치적 차별이다'는 답변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시장을 견제하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는 응답은 28.2%, '언론의 보도경쟁으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시각은 9.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3%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민 10명중 6명 이상이 야권성향의 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차별 또는 현 강운태 시장을 견제하려는 의도에 따라 수영대회 개최지 선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 언론보도가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종 유치신청서에 정부 보증서 원본이 첨부돼 공식 유치된 행사에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불가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일로 예산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1.5%로 높게 나타났다. '서류위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예산지원 불가방침이 옳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7.8%였다.

공문서 위조에 대한 검찰수사와 분리해 정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광주시의 주장에 대해서는 52%가 '광주시의 주장이 맞다'며 시 입장을 옹호했다. '검찰수사를 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35.0%, '정부 지원없이 광주시 자체 예산으로 치러야 한다'는 답변은 6.7%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