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내년 1분기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금 현물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초기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 현물거래소를 이용한 투자는 매매차익이 주식과 마찬가지로 비과세인데다 종합과세에도 해당되지 않아 가장 합리적인 금 투자수단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쟁매매 방식이 도입되고, 증권사 지점이나 HTS를 통해 거래가 가능해 접근도 편리하다.

하지만 금 거래소가 주식이나 채권처럼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국내에 금선물, 미니 금선물, 돈육선물이 상장된바 있지만 모두 안착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금 거래소가 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거래량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지영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금 투자심리 약화로 초기 거래량이 미흡할 것"이라며 "설립 초기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거래소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서 연구원은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크게 두가지를 들었다. 금 순도와 품질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과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관 투자자 유입이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금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향후 국내 상품 투자시장에 대한 벤치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