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하회했다.
3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60원(0.24%) 떨어진 1097.9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00원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 5월9월(1091.00원) 이후 80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이 내림세를 나타낸 것은 장 초반부터 역외매도가 나온데다 조선사들의 수주물량이 집중되며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머징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절상 기조는 지속될 수 있을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여타 이머징 아시아 통화 대비 상대적 강세 현상을 보일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추세적인 원화 강세를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8월 들어 확대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지속될지의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매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9월 중 예정되어 있는 각종 이벤트를 감안할 때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 순매입 강도는 다소 약화될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적완화 축소 추진에 따른 달러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도 원화 절상 흐름을 제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9월 FOMC를 전후로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지의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기조 등을 감안할 때 시기의 문제일 뿐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으며, 역사적으로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 원화는 예외없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EU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 경기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경기회복에 강한 모멘텀을 줄 정도로 반등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이 또한 원화 강세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불안한 유가흐름 역시 원화 강세폭을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지적할 수 있다"며 "원화가 추가적으로 강세기조를 보일 가능성은 낮으며, 당분간은 110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 박스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