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민원 발생으로 불완전 판매율이 올라갈 것이다."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하는 다이렉트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민원발생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전문가인 고객이 복잡한 보험상품을 가입하다 보면 중도해지 등 불완전 판매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다이렉트보험이 오히려 일반 보험상품에 비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확률이 적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상품과 관련된 민원발생 건수가 당초 예상과 달리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KDB생명은 약 9개월간 판매한 8000여건의 다이렉트보험 중 발생한 민원은 단 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발생한 민원 1건 역시 불완전 판매가 아닌 고객이 과거 병력을 정확히 알리지 않아 보험계약이 정상적으로 체결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가입고객이 6개월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한 비율인 7회차 유지율은 96.3%로 일반보험의 80%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다이렉트보험의 '단순성'을 불완전 판매율이 낮은 요인으로 꼽는다.
사업초기에 제기된 민원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특약을 대거 배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단순화해 민원발생 요인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설계사나 지인의 권유가 아닌 보험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불만이 적다는 점도 불완전 판매율을 낮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또 현명한 소비자의 증가와 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상품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율이 낮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이렉트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의 경우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보험상품을 꼼꼼히 체크해 본인에게 꼭 맞는 구조의 상품에 가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불만이 적고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다.
다이렉트시장에 진출한 생보사 관계자는 "다이렉트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 중에서는 웬만한 설계사보다 많은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 수집과 상품의 비교분석 후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다이렉트보험의 활성화가 아직 1년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율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