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10월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으로 큰 폭의 변동이 예상됐던 9월, 주식시장이 의외의 강세를 보여 10월 주시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9월의 상승세가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10월에 올해 고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다만 미국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과 정부부채 한도 증액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0월1일부터 부분적이나마 연방정부가 폐쇄될 수 있다. 9월30일 자정까지 상원과 하원이 잠정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고, 이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야 연방 정부기관이 내달 1일부터 폐쇄되는 상황을 면할 수 있다. 그러나 하원을 이끄는 공화당과 상원을 이끄는 민주당 간의 예산안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여부도 증시 상승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10월22일~31일 사이 재무부의 모든 차입권한이 소진되고 현금 계정도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11월1일 미국은 디폴트에 내몰리게 된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문가들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낮게 평가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고, 이 경우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이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정부는 총지출의 15~20%가량을 축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미국이 디폴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질 확률은 매우 낮다”며 “이런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제외할 경우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두가지 정책 리스크(2014회계연도 예산안, 정부 부채한도 증액)의 해소여부가 10월 코스피의 4개월 연속 상승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011년 중반 이후 한국, 미국, 유럽, 중국의 선행지수가 기준선을 다시 넘어서면서 코스피지수도 그간의 박스권 흐름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10월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을 실어준다.
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증시 상승회복에 외국인 매수가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며 “수급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볼 경우 10월에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을 상회하는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수 금액을 집게해본 결과 외국인은 2000선 이상에서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현재처럼 기관의 매도세가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마주옥 애널리스트도 “이머징의 상대적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 속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밴드는 2050~2060선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950~2100선으로 상단을 높게 봤다. 하나대투증권도 10월 코스피밴드로 1920~2060을 내놓았으며, 교보증권은 1930~2050, 유진투자증권은 유진투자증권 1950~2060을 제시했다.
반면 보수적인 입장에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도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이 유동성 정책 변화의 초입인 만큼 주식시장이 기존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제한적 상승 내지 횡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엠투자증권은 코스피밴드 하단을 가장 낮은 1880으로 제시했다. 상단은 2050이다.
한편 업종별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투자가 유망하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소재, 산업재의 상승이 기대된다.
반도체의 경우 D램 현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자동차는 노사협상이 완료되면서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또한 소재, 산업재업종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