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옵션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옵션만기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들어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공세가 이어진데다 선물 시장에서 지난 9월 이후 시장베이시스의 강세로 인해 차익 순매수가 3400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거래되고 있는 지수선물은 2013년 12월물로, 9월부터 10월까지의 평균 시장베이시스는 +2.1포인트 수준이다. 9월 말까지는 2.3포인트 수준의 시장베이시스를 유지하다 10월 들어서는 1.0포인트 초반으로 축소된 상태다.
시장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만기일에는 매도 우위가 나타나겠지만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하기 때문에 만기일 수급 전망을 위해서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외국인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9월 동시만기일 이후 2조462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주에 외국인은 일평균 510억원 순매수하며, 일평균 2820억원씩 순매수하던 만기일 직후에 비해 매수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안 애널리스트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서 외국인이 이처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매수세가 둔화되는 추세가 보인다“며 ”원화강세 기조가 외국인 신규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단기간에 순매수가 크게 증가한 점 또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만기일에 예상되는 매도 물량을 상쇄할 만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누적된 외인 합성선물 순매도가 종가에 프로그램 순매도로 연결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아직 11월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 선물 괴리차가 하락 추세이므로 좀 더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심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도가 출회되더라도 10월보다는 11월 옵션 만기일에 집중될 가능성 높다"면서 "설령 이번 만기일에 일부 프로그램 순매도가 출회되더라도 외국인들의 순수 바스켓 종가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쇄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해외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공백으로 인해 해외변수의 상황을 10월물 옵션만기일 당일에 집중적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번 옵션만기일에는 해외변수와 이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장상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정부의 셧다운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이로 인해 미국의 변동성지수(VIX)가 9월 말에 비해 17% 반등하는 등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10월물 옵션만기일에 투자자들의 숏포지션 강화가 발생할 경우 시장베이시스가 1.0포인트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9월 중 설정된 차익물량이 3000억원 수준이며 비차익 물량까지 고려하더라도 시장베이시스가 0.5포인트 또는 약세로 반전하지 않는 이상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배경으로는 연말 배당수입에 대한 기대와 미국 정부 이슈 해결 시 나타날 일시적 오버슈팅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물 포지션의 유지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