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랩에 따르면 조시행 전무는 올해를 끝으로 회사를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조시행 전무는 1996년 안랩의 전신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입사한 정보보안업계 1세대 전문가다.
V3 제품군을 비롯해 스마트폰보안 소프트웨어 등 안랩의 보안솔루션이 조 전무의 지휘 아래 개발돼 왔다.
안랩 관계자는 "안랩 합류 전 몸담았던 한글과컴퓨터 시절을 포함해 20여년을 거의 하루도 안 쉬고 R&D를 담당해 온 조 전무가 최근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다"며 "
조 전무는 안랩 CTO를 담당하면서 대외활동, 안랩의 캄보디아 공동법인 코사인(KOSIGN) CSR, 보안협회의 해외업무 등을 함께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근 1년간 안랩에 대한 외부 시선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시기를 지내면서 조 전무가 남아있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탓에 회사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온다.
안랩은 대선 정국인 2012년 대주주인 안철수 후보(현 무소속 의원)와 관련된 이슈에 대응하기 바빴고 2013년에는 3.20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에 대한 책임공방까지 겹쳐지는 등 복잡한 상황을 겪었다.
조 전무의 다음 행보에 대해 안랩 관계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천천히 다음 행보를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안랩은 조 전무의 후임에 강석균 전 엑센추어(Accenture Korea) 금융산업그룹 전무를 새롭게 영입했다. 강 전무는 27년간 컨설팅회사인 액센츄어를 비롯해 인포매티카, 한국IBM 등 다양한 글로벌 IT기업에서 회사 대표 및 임원으로서 IT사업 관리 및 회사 경영업무를 수행해왔다.
한편 조 전무의 사의 표명에 앞서 지난 19일 김홍선 안랩 대표가 사임한 바 있으며, 1996년에 입사해 안랩의 '입' 역할을 해왔던 커뮤니케이션팀 황미경 부장도 회사 밖에서 '인생 2막'을 설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