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일을 할 때는 아무리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어쩌면 그 사소한 부분에서의 성공이 돌파구를 열어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소한 부분에서의 실수가 치명적인 실패를 야기할 수도 있다. 프로세계에서는 단 1%의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린다. 1등을 하는 사람은 99%를 완성한 후 디테일로 1%의 화룡점정을 찍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의 친구들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디테일에 집착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었다고 말한다. 잡스는 어릴 때부터 여유시간이 생기면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BMW, 포르셰, 벤츠 등의 차량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꼼꼼히 관찰하곤 했다. 이런 습관은 그가 나중에 더 훌륭한 제품을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실제로 그는 매킨토시 개발 회의 중 자동차를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몇년 동안 벤츠는 외형적으로 더 유연하고 유려해진 한편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훨씬 엄격해졌습니다. 매킨토시도 그러한 경지에 올라야 합니다."
디테일에 강한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이 설정한 엄격한 기준대로 일을 완벽에 가까운 수준까지 몰아 부친다. 그 결과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내며 누구에게나 신뢰받는 사람이 된다. 이렇게 디테일에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생각하며 일하라. 예컨대 식당 점원의 경우 손님이 요청한 주문을 제대로 잘 서빙한다고 해서 디테일이 강해지지 않는다. 손님의 입맛을 기억했다가 좋아할 만한 신메뉴를 추천하고, 손님이 요청하기 전에 떨어진 반찬을 갖다 주는 등 사소하지만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하면 그는 그 식당에서 '최고의 점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디테일에 집중해서 차이를 만들어내면 어느새 그는 그 식당의 매니저가 돼 있을 것이다.
둘째, 성실함을 뛰어넘어 디테일에 몰입하라. 직장생활을 오래 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된 사람은 적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일을 할 때 디테일까지 치밀하게 파고들지 않고 비슷한 경험을 습관적으로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전문성은 그저 남들과 같은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성실함 만으로는 쌓이지 않는다. 디테일에 대한 몰입으로 그 업무를 탁월하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전문성은 은퇴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특징이 있다. 일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며 내공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경력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이 흘러 연차가 높아졌다고 쌓이는 것이 아니다. 일을 구성하는 디테일 요소에 하나하나 정성을 다함으로써 업에 대한 전문성이 질적으로 달라질 때 경력이 제대로 쌓인다.
남들과 다른 차이를 만들고 싶다면?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디테일을 고민하고 정성을 다해 몰입하라. 업무의 디테일, 관계의 디테일, 소통의 디테일에서 끊임없이 마지막 1%를 추구하는 열정이 남다른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