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든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건 아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설정된 펀드 중 지난 1월21일까지 자금유입이 발생한 펀드를 살펴보니 대부분의 자금이 단기운용상품인 MMF에 몰렸다. 이들 속에서 꿋꿋하게 자금유입 상위권을 지킨 주식형펀드가 있다. 바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거북이90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다.
이 펀드는 지난해 10월2일 설정된 이후 한달 만에 7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11월 말 기준으로는 18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신규로 들어왔다. 이는 국내 대표 롱숏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다이나믹코리아펀드를 넘어선 성과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은 10월1일부터 10월말까지 288억원이, 11월에는 562억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강봉모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CMO 전무는 ‘마이다스거북이90펀드’가 국내 대표 롱숏펀드들보다 자금유입이 많았던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들었다. 강 전무는 “기본적으로 롱숏펀드의 전략은 동일하다”며 “차별성이 있다면 주식모펀드의 실질적 주식투자 비율을 최대 20% 이내로 제한해 변동성을 줄인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실질 주식편입비중은 20~40%로 ‘마이다스거북이90펀드’보다 높다.
이 펀드를 비롯한 거북이펀드시리즈는 주식모펀드인 ‘마이다스거북이주식모’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주식모펀드 투자 비율에 따라 ‘거북이90’, ‘거북이70’, ‘거북이50’, ‘거북이30’ 등으로 나뉜다.
거북이주식모펀드는 롱숏펀드로 2012년 3월6일 설정됐다. 롱숏펀드는 롱(Long) 전략과 숏(Short) 전략을 함께 활용해 운용하는 펀드로 여기서 롱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며, 숏은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롱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이익이 나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이 발생한다. 반대로 숏은 주가가 오를 때 손실이, 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구조라 롱숏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주가의 방향과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모펀드에 80% 이상 투자하는 ‘마이다스거북이90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는 롱숏전략과 함께 주식순매수포지션을 활용한다.
보유주식으로부터 발생하는 배당도 ‘마이다스거북이90펀드’의 수익원 중 하나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무상증자나 인수합병(M&A) 등 기업관련 이벤트에 참여해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지만 시중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절세효과를 볼 수 있어 세금에 민감한 투자자에게도 적합하다는 게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마이다스거북이90펀드’와 금리부상품(주가연계증권(ELS) 및 채권형상품)의 운용 성과가 연 11%로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1억원 투자 시 발생하는 원천징수세금은 ‘마이다스거북이90펀드’ 4만7740원, 금리부상품 169만4000원으로 마이다스거북이90이 164만6260원 저렴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