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기본급을 자진 반납키로 했다. 모든 투자와 비용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부진한 계열사에 대한 과감한 정리도 착수한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황창규 신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다.

KT는 28일 오전 분당 사옥에서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들과 함께 긴급회의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비상경영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현재 KT는 핵심인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창규 KT 회장(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자신 기본급의 30%를 반납하고, 장기성과급 역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 역시 기본급의 10%를 자진 반납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약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또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요·불급·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현재 55개사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권한 강화에 따른 책임경영도 도입한다. 황 회장은 각 사업분야 조직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되, 부문장 책임하에 주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결정사항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 정착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