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 자본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안타증권으로 매각되는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사장은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리테일과 IB, 채권영업에 강했던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 사장은 동양사태와 관련 "30년 동안 동양증권에 몸 담았는데 동양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지 않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양증권의 임직원들은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진행하는 피해자 배상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사태 직후 법정관리 TF팀을 구성해 직접 지휘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동양증권을 인수한 유안타증권은 176개 지점, 5420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대만 1위 증권사다. 유안타증권이 속한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컴퍼니(FHC)는 대만 유일의 증권업 주력 금융전문그룹으로 지난해 9월 기준 연결자산이 31조3000억원,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에 달한다.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 유안타증권을 중심으로 증권과 은행, 벤처캐피탈, 선물, 투자자문 등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서 사장은 유안타증권으로 매각된 이후 가장 큰 기대효과로 시장 신뢰와 영업력의 조기 회복을 꼽았다.


재무건전성이 높은 대주주의 영입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동양사태 이후 침체돼 있는 영업력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또한 대만 1위 증권사의 한국시장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유안타증권이 대만시장에서 획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우리 시장에 접목할 경우 국내 기업과의 합병에서는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사장은 "유안타증권의 인수를 계기로 심기일전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