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3분의2가 5만원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유동성이 높은 화폐를 보유하려는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이 공표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은행권 발행잔액 중 5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로 전년 말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5만원권 비중은 2009년 28%에서 2010년 46%, 2011년 56%, 2012년 63%, 2013년 67%로 5년만에 40%가량 급증했다.

반면 2008년 92%를 차지했던 1만원권은 2009년 66%로 급감한 뒤 2010년 48%, 2011년 39%, 2012년 33%, 2013년 29%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5만권원 비중 증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된 때문이다. 저금리 지속으로 경제주체의 화폐보유성향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3년 말 은행권 발행잔액은 6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만원권은 7조9000억원 늘어 2009년 이후 지속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