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명쾌한 ‘오통영’은 통영 먹거리의 싱싱한 맛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촌동 상가에 자리한 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물론이고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오는 이들까지 생겨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통영의 싱그러운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메뉴들을 선보인다. 재료들은 당연히 통영에서 직송해 사용한다. 주력 음식은 통영굴, 멍게 그리고 김이다.

굴은 통영 소재의 양식장에서 들여온다. 굴 껍질을 막 까내자마자 배송돼 모양이 탱글탱글하고 입 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살아있다. 굴 맛이 오른 철이 되면 생굴무침을 비롯해 매생이굴탕, 굴전 등을 선보이기도 한다.

 

/사진=류승희 기자
김 또한 통영 것이다. 일반적인 구운 김, 파래 김과는 달리 두께가 더 도톰해 씹는 맛이 있고 김 향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통영뿐만 아니라 재료의 품질을 고려해 유명 산지를 고집한다.

쌀은 명품 쌀 산지라 불리는 이천 농가에서 직접 계약해 사용한다. 명성만큼이나 이곳에서 밥을 먹은 이들 모두 밥맛이 좋다 말한다. 이처럼 엄격한 자료 사용으로, 재료가 소진되면 그날 영업도 자동적으로 끝이 난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충무김밥. 통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중 하나인 충무김밥은 단출한 생김새와는 달리 자꾸만 손이 가는 별미다. 겉모습은 원조 충무김밥과 다를 것이 없지만 그 맛은 통영 현지의 충무김밥과 조금 차이가 있다. 비교하자면 젓갈의 사용을 줄여 짠맛이 덜하고 깔끔한 편이다. 오징어 또한 말린 것이 아닌 동해바다에서 갓 잡은 것을 직배송해 사용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오징어를 사용해 부드럽게 씹히는 맛도 느낄 수 있다. 무는 고랭지 무나 제주 무 등 계절에 따라 괜찮은 재료를 엄선해 사용한다.


/사진=류승희 기자
멍게비빔밥은 메인 메뉴인 충무김밥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인기가 좋다. 멍게비빔밥 역시 남도에서 맛보는 것과는 조금 색다른 형식으로 제공된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양념에 버무린 멍게와 어린채소잎, 잘게 자른 김을 소복하게 뿌려준다. 멍게는 배송되는 즉시 칼로 다져 손질한 후 젓갈이 아닌 양념에 적당히 버무려 약 2일간 숙성기간을 거치면 비로소 멍게비빔밥에 올라간다.

굴전은 낮술을 부르는 메뉴다. 곱게 부쳐낸 굴전은 별다른 양념 없이 레몬 반 토막을 썰어 거즈에 곱게 싸 내준다. 레몬즙을 굴전에 뿌리면 레몬의 은은한 향과 적당히 짭짤한 맛이 느껴져 간단한 술안주로 제격이다.

위치 한강대교 북단에서 우회전해 금강아산병원 방면으로 1.6㎞가량 직진하면 대로변 우측
메뉴 충무김밥 6000원, 멍게비빔밥 1만원, 굴전 1만5000원
영업시간 11:30~22:00 (L.O 21:00)
전화 02-794-2377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