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본점 5층 롯데문화센터.
최근 정부의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침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광주은행 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한 KJB금융지주의 브레인 역할을 맡을 전산센터 이전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8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본점 회의실에서 광주은행 IT(전산)센터(본부장 신명호)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령장 전달식이 진행됐다.
 
현 서울 상암동을 떠나 오는 8월 이후 광주은행 본점 5층에 들어설 전산센터는 향후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시스템 관리를 맡게된다.
 
광주은행 IT 센터 이전 작업은 그동안 순탄치 못했다.

정부의 민영화 방침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이웃사촌인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광주은행 본점 5층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문화센터가 발목을 잡았다.

광주은행은 민영화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전산센터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5월 말 임대가 만료되는 롯데문화센터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롯데백화점 광주점 측은 문화센터 이용자의 불편 등을 이유로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제안했다.

광주은행과 롯데백화점이 서로의 입장만을 고집하던 중 뒤늦게 롯데백화점 광주점측이 백화점 내에 문화센터를 열기로 최근 결정함에 따라 전산센터 이전 문제가 일단락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문화센터 임대 만료기간인 5월 말보다 두 달 늦춘 7월말까지 문화센터를 비워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초쯤 부터 5층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민영화 작업이 끝나기 전 전산센터가 제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광주은행 전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원격지에서 이뤄지던 의사결정이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고객들의 편의 제공과 보안 프로그램 강화가 기대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전산센터 이전 문제가 매듭지어진 만큼 민영화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은행은 지난 1일 우리금융그룹과의 분할을 거쳐 2일 KJB금융지주(회장 김장학)를 설립했다. KJ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JB(전북은행)금융지주가 공식적으로 인수·합병을 위한 임시 조직이다.

KJB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오는 8월에는 광주은행과 합병돼 ‘광주은행’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변경 상장된다.
 
또 오는 9~10월쯤에는 우선협상대상자인 JB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에 광주은행 매매대금을 납부하고 금융위원회의 최종승인을 거쳐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에 공식 편입돼 민영화작업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