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영업조직 아웃도어세일즈(ODS)본부를 신설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신청 마감일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ODS 본부를 신설하고 60명을 발령했다.

ODS 부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식의 ‘찾아가는 영업’을 하는 부서다.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객 요청 없이 현장에서 계좌개설을 제외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방문판매법(방판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는 것.

방판법에는 고객이 2주 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때문에 금융상품 가입 직후 손실이 나 고객이 청약을 철회할 경우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손실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사실상 원금보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여타 증권사들은 현재 계좌개설 등 단순업무 정도로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으로 매각돼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이 ODS 부문을 신설하고 직원들을 발령낸 것은 사실상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 부서를 악용하는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ODS본부는 방문판매조직이 아니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신규 고객 유치 위주의 외부영업 전담 조직"이라면서 "기존 영업점에서 성과가 다소 미진했던 직원들에게 새로운 영업 방식의 직무를 부여함으로 개선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